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겸 부사장이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5’를 찾아 글로벌 배터리 기술 동향을 살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장기화에도 회사가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2차전지 사업에 힘을 주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신 부사장은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이틀째 열리고 있는 ‘인터배터리 2025’에 참가했다. 신 부사장은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 대표이사 등 롯데 화학군 계열사 경영진과 동행해 롯데 전시관을 둘러봤다. SK온과 삼성SDI(006400) 등 주요 2차전지 기업들의 전시관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이번 전시회에 롯데케미칼(011170),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인프라셀 등 화학군 계열사가 공동으로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미래로 향하는 여정’을 주제로 배터리 밸류체인 및 핵심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케미칼이 생산하는 분리막용 소재 및 전해액 유기용매, 프라이머 코팅액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공급하는 초극박·초연신의 하이엔드 동박과 LFP용 양극활물질, 롯데인프라셀의 고품질 알루미늄 양극박과 셀파우치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이날 인도네시아 자회사인 LCI 지분 49% 중 25%에 대한 주가수익스왑(PRS) 계약을 통해 6500억 원의 자금을 추가 조달한다고 밝혔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현금을 미리 확보해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겠다는 포석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10월에도 미국 내 에틸렌글리콜(EG) 생산법인 지분 40%에 대한 PRS를 체결해 66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