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고선수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제치고 ‘2024 선수 영향력 프로그램(PIP)’ 1위를 차지해 보너스 상금 1000만 달러(약 146억원)를 받게 됐다.
미국 USA투데이 골프위크는 스포츠 비즈니스 저널 단독보도를 인용해 “우즈가 2024년 PIP 1위에 올랐다”며 “서프라이즈, 서프라이즈”라고 표현했다. 지난해 4개 메이저대회 등 5개 대회에 나와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만 컷 통과하고 연말에 가족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에서 아들 찰리와 준우승 한게 전부인 그가 지난해 7승을 거둔 셰플러보다 높은 평가를 받은데 대해 놀랍고도, 또 놀랍다고 했다.
PIP는 지난 2021년 PGA투어가 오일머니를 앞세워 선수를 빼가는 LIV골프로부터 톱스타들을 지키기 위해 서둘러 만든 시상이다. 선수의 영향력을 소셜 미디어 등 온라인 검색량, 중계 방송 등 미디어 노출도, 친밀도 및 호감도 등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순전히 인기선수들을 위한 특혜성 제도다.
스코티 셰플러가 2위로 850만 달러를 받게 됐고 로리 매킬로이, 잰더 쇼플리, 조던 스피스, 콜린 모리카와가 공동 3위(450만 달러), 셰인 로리, 저스틴 토마스, 토미 플리트우드, 윈덤 클라크가 공동 7위(350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세월이 지나도 골프에서 타이거 우즈의 영향력을 넘는 선수가 나오기 힘든게 현실이다. 우즈는 이 제도가 시행된 4년 중 3차례나 1위에 뽑혔다. 지난해 로리 매킬로이가 유일하게 우즈를 넘어 상금 1500만 달러를 받았다. 올해는 PIP의 총상금 규모가 50% 줄어 5000만 달러로 조정됐다.
2025년부터는 모든 선수가 지분을 받을 수 있는 ‘선수지분 프로그램’으로 대체된다. 총 6억 달러 규모의 지분 보조금이 조성되며 2030년까지 매년 1억 달러씩 지급될 예정이다. 새 제도의 선수 평가기준은 최근 3년 간의 성적, 지난해 성적, 그리고 PIP 결과를 모두 반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