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클라우드가 국내 상업용 데이터센터 최초로 '리퀴드 쿨링(액체 냉각)' 기술을 전면 상용화했다.
엔비디아의 최신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인 블랙웰 등이 내뿜는 막대한 열을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는 얘기로, 국내 AI 인프라 시장을 선도할 발판을 마련했다.
최지웅 KT클라우드 대표는 지난 5일 '가산 AI 데이터센터(DC)' 개소식에 앞서 진행한 미디어 브리핑에서 가산 AI DC를 차세대 데이터센터의 기준으로 평가했다.
그는 “가산 AI DC에 액체 냉각 기술을 적용, 랙당 최대 160kW의 초고발열 AI 서버 운영이 가능한 인프라를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초고성능 엔비디아 GPU인 블랙웰을 탑재한 초고발열 AI 서버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얘기다.
KT클라우드는 이를 위해 GPU 칩에 냉각판을 부착, 냉수를 직접 접촉시키는 '직접 칩 냉각(D2C)' 방식을 적용했다. 또한 GPU의 고열 환경 테스트를 위해 리퀴드 쿨링 부하기를 자체 개발했고, 성능 검증까지 마쳤다.
이를 통해 고객은 초고성능 GPU 서버를 통한 AI 모델 학습과 서비스 운영 시 성능 저하 없이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다.
최지웅 대표는 “최신 AI용 GPU는 워낙 발열량이 많아 공랭식 방식으로는 내구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리퀴드(액체 냉각)는 (전략이 아닌) 필수이고, 그래야만 고객이 GPU 서버를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산 AI DC는 연면적 약 1만1046평(지하 5층·지상 10층), 총 수전 용량 40㎿, IT 용량 26㎿ 규모로 조성됐다. 전력 계통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패스 파인더' 솔루션 등 자체 개발한 AI 기반 운영 기술을 적용해서 운영 안정성을 높였다.
KT클라우드는 가산 AI DC를 발판으로 AI 워크로드 급증에 대응하는 인프라를 추가 확보하고, AI 전환(AX)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그는 “오는 2027년까지 (데이터센터 용량 목표를 320㎿에서) 500㎿로 상향하고, 이에 맞춰 차례대로 데이터센터를 오픈할 것”이라며 “현재 안산, 하남 등에도 데이터센터 부지를 선정했고, 수전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센터 기술력도 높인다. 오는 12월 11일에는 서울 용산에 'AI 이노베이션 실증 센터'를 개소하고, 고객이 액체 냉각 설비와 냉각수 분배 장치(CDU) 등 최신 데이터센터 기술을 직접 확인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최 대표는 “실증 센터를 통해 실제 환경에서 액체 냉각 등 최신 기술을 검증하고, 데이터센터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경험을 쌓아갈 것”이라며 “기술 중심의 데이터센터를 집약해서 국내 최고 데이터센터 회사로 각인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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