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교수’ 제러드 설린저(33)가 한국프로농구(KBL) 복귀 대신 중국 프로리그(CBA) 새로운 팀에서 뛴다. 중국 언론에서는 고액으로 새로운 팀과 계약한 설린저의 몸값이 너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포털 왕이닷컴은 27일 “설린저가 광둥과 계약을 맺었다. 연봉이 세후 120만 달러나 되는데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지난 시즌 활약이 저조하고 불성실한 태도로 문제를 일으켰던 설린저에게 광둥이 고액 연봉을 보장하면서 팬들의 비판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베이징에서 활약한 설린저는 경기당 평균 18.6점, 13리바운드, 4.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중국 무대 진출 후 가장 저조한 기록이다. 선전에서 활약하며 2023-24시즌 MVP에 오르는 등 좋은 활약을 펼치던 설린저는 지난 시즌 베이징으로 이적했으나 성적이 떨어졌다. 이후 설린저가 중국을 떠나 KBL로 돌아갈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다. 그러나 광둥이 거액을 안기며 계약하자 중국 농구팬들이 비판에 나섰다.

설린저는 KBL 팬에게도 친숙한 이름이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도 5시즌 동안 269경기 평균 10.8득점 7.5리바운드를 기록한 설린저는 2020-21시즌 안양 KGC(현 정관장)에 대체 외국선수로 합류한 뒤 대단한 존재감을 뽐냈다. 정규리그 10경기에서 평균 30분 24초를 뛰며 26.3점 3점슛 2.5개(성공률 45.5%) 11.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설린저 활약에 힘입은 KGC는 6강 플레이오프부터 챔피언결정전까지 10경기를 단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의 일등 공신 설린저가 플레이오프 MVP를 수상했다.
이후 다시 중국으로 떠난 설린저는 CBA 무대에서도 최우수 외국선수상, 베스트5 등에 이름을 올리며 장악했으나 지난 시즌부터 기량이 꺾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훈련에 지각하고 코트에서 다소 느슨한 모습을 보이는 등 태도 문제도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