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식시장의 폭락에도 관세 정책을 밀어붙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6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에서 워싱턴DC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장이 하락하는 것을 원하지 않지만 가끔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약을 먹어야 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정책을 발표한 지난 2일 이후 미국 시장은 연일 하락하고 있다. 이날도 다우존스30 지수 선물은 4.1% 떨어졌으며 나스닥100 지수 선물은 4.83%,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 선물은 4.51%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을 계속 밀고 나가겠다고 언급하며 중국과의 무역 적자를 근본적인 배경으로 꼽았다. 그는 "우리는 중국과 1조 달러 규모의 무역 적자를 가지고 있고 매년 수백억 달러를 중국에 빚지고 있다"며 "그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나는 거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주말 동안 유럽과 아시아 지도자들과 상호 관세에 대해 논의했으며 다음주부터 상호관세 정책이 즉시 시행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장관 역시 9일로 예정된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가 연기되거나 유예될 가능성이 없다고 같은날 밝혔다. 루트닉 장관은 이날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연기는 없다, 며칠 또는 몇 주간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며 "세계 각국은 우리를 갈취하고 있다. 이건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