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드론산업이 수출 영공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드론 사용 목적도 교육용에서부터 농업용, 초고가 군사용까지 광범위하다. 관련 수출 품목도 기체를 중심으로 배터리·부품부터 소프트웨어, 서비스 플랫폼까지 종합 산업 형태를 구축해가고 있다.
K-드론 수출 통계를 취합하는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드론 수출국과 수출액 규모는 각각 30개국, 36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13개국, 232억원이었던 것에서 수출국은 배 이상, 수출액은 58%나 늘었다.
앞선 2023년과 비교하더라도 수출 확산세는 뚜렷하다. 이 해 드론 수출국은 미국과 캐나다 중심, 한자리 숫자에 불과했고 수출액도 144억원이었다. 최근 5년간 연평균으로 60% 가까운 성장세이지만, 최근 2년간으로 압축하면 수출액 증가율이 155%에 달한다.
수출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그간 중국의 위세에 눌려있던 우리 드론산업 경쟁력이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드론 기체에서부터 설계, 제작, 출하까지의 빠른 공정은 물론 핵심 배터리까지 자국내 공급 여유에 따른 저가 공세가 시장 지배력의 바탕이 됐다.
아무리 잘 만들어도 지금 우리 드론제품이 확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에 통할리가 없었다. 특히, 정보기술(IT)과 연계된 고부가가치 통합 솔루션을 만들어도 이미 국내 주요 공공·민간시장을 장악해버린 중국산 드론 때문에 비집고 들어설 틈이 없었다.
변화의 틈은 오히려 격화된 미-중 갈등으로부터 생겨났다. 가격 경쟁으론 역부족이었던 중국 드론과의 직접 경쟁을 버리고, 북미·유럽 등 안보·기술분야 개척이 오히려 주효했다. 이외 중동·아시아·아프리카까지 솔루션으로서 K-드론이 먹히기 시작한 것이다.
다른 IT품목 산업에도 이와 유사한 분야가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했다. 네트워크장비 산업 또한 미-중 갈등 사이 오히려 북미·유럽 등 큰 시장에서 유의미한 수출 확대 소식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그렇다고 K-드론이 외부 바람만 탄 것은 아니다.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배터리·솔루션화 융합 개발 등 다른 국가에서 나올 수 없는 기술 차별화에 집중해온 것이 오늘날 수출확대의 결실로 이어진 것이다. 힘겨운 가격 경쟁의 틈바구니를 수년째 버티며 생존해온 결과물이기도 하다.
한때 여러 경쟁력 있는 국산 품목이 도태되는 아픔이 있었다. 하지만, 시장과 환경은 바뀐다. K-드론과 같은 IT융합 산업의 해외시장 확대가 많은 교훈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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