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강’의 뒷문은 우리가 맡는다…정해영-김재윤-장현식 마무리 대전 3파전

2025-01-17

2024년 팀 세이브 순위를 보면 상위권 팀들이 포진되어 있다.

KIA가 44세이브로 이 부문 1위, 삼성이 41세이브로 두산과 공동 2위로 KIA의 뒤를 잇는다. 그리고 LG가 34세이브로 이 부문 3위를 기록했다. 뒷문을 잘 걸어잠근 팀들이 상위권에 자리했다. KIA는 통합 우승을 차지했고 삼성은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라는 결과를 냈다. LG는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다.

2025년에도 KIA, 삼성, LG는 ‘3강’으로 분류된다. 새 시즌 정상을 노릴 후보로 꼽힌다. 올해에도 뒷문 단속을 잘 해야 정상에서 다툴 수 있는 힘이 생긴다.

각 팀의 마무리 투수들의 어깨도 더 무거워진다.

KIA는 2024년 구원왕 정해영이 마무리 투수의 중책을 맡고 있다.

정해영은 지난 시즌 53경기 2승3패31세이브 평균자책 2.49를 기록했고 세이브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타이틀도 차지했다.

2021년부터 마무리 보직을 맡은 정해영은 첫 해부터 34세이브를 올렸고 지난해까지 꾸준히 20세이브 이상을 올리며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 발돋움했다.

관건은 건강이다. 정해영은 지난해 전반기 막판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한 달 동안 이탈했다. 이 부상으로 정해영은 올스타 최다 득표를 기록하고도 영광을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KIA도 집단 마무리 체제로 정해영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노력해야만했다.

지난해 부상으로 빠진 시간이 있음에도 구원왕을 차지했던 정해영이 건강하게 풀타임을 소화하면 2년 연속 이 부문 타이틀을 거머쥘 가능성이 높다. KIA의 왕좌 수성 가능성 역시 높아진다.

이런 정해영에게 든든한 지원군도 생겼다. 장현식이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이적하며 생긴 공백을 조상우가 메운다. KIA는 트레이드로 조상우를 데려왔다. 조상우는 마무리 경험도 풍부한 선수이기에 정해영이 9회 마운드에 오르기 전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삼성은 이변이 없는 한 김재윤이 마무리 보직을 그대로 맡는다.

FA 계약으로 2024시즌부터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재윤은 이번에는 물음표 대신 느낌표를 안고 새 시즌을 맞이한다.

지난 시즌을 준비할 때까지만해도 김재윤은 베테랑 선배 오승환과 경쟁을 거쳐야만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마무리 보직을 두고 둘의 경쟁을 통해 판단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김재윤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오승환과 경쟁을 이어나갔다. 그 결과 오승환이 마무리 보직을 차지했고 김재윤은 필승조로 개막을 맞이했다.

하지만 시즌을 치르면서 오승환이 흔들렸고 시즌 후반부부터는 김재윤이 이 자리를 맡았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오승환이 탈락하면서 김재윤의 비중이 더 커졌다.

김재윤의 이적 후 첫 시즌 성적은 65경기 4승8패11세이브25홀드 평균자책 4.09였다. 플레이오프에서는 2경기 1.1이닝 무실점, 한국시리즈에서는 2경기 3.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경쟁을 통해 자리를 차지해야했던 지난해와는달리 김재윤은 이번에는 마무리 보직으로 포커스를 맞춰서 준비를 한다. 오승환의 입지가 많이 좁아진 상태라 어떤 보직을 맡을지 아직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또한 김재윤 외에 마무리 투수를 맡을 또 다른 후보도 마땅치 않다.

김재윤은 마무리 투수로서 안정감을 줘야한다. 지난해 김재윤은 기복있는 모습을 보였다. 개막 후 한달 동안은 17.2이닝 4실점 평균자책 2.04를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했으나 5~7월까지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8월부터는 안정감을 찾았다. 8월 한달 11경기 12이닝 3실점 평균자책 2.25를 기록하며 5개의 세이브를 올리며 마무리 투수로서의 임무를 다 했다. 9월에도 등판한 6경기 중 5경기에서 세이브를 올렸다.

삼성은 지난해 한국시리즈를 치르면서 불펜 보강의 필요성을 느꼈으나 결국 빈 손으로 스프링캠프를 시작하게 됐다. 그렇다고 삼성 불펜에 자원들이 없는 것이 아니다. 다만 경험이 많지 않은 젊은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김재윤이 마무리 투수로서 중심을 잘 잡아주는게 중요하다.

LG는 새 얼굴 장현식이 마무리 투수로 낙점됐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최대어였던 장현식은 KIA를 떠나 LG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장현식을 마무리 투수로 낙점했다.

유영찬이 12월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재활에만 3개월의 시간이 걸리면서 마무리 투수 교체가 불가피해졌다.

또 다른 외부 FA 영입 자원인 김강률이 있지만 장현식에게 중책을 맡기기로 했다.

장현식은 마무리 경험이 많지 않다. 201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9순위로 NC에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에 입단한 장현식은 지난 시즌까지 1군 통산 437경기에서 7세이브를 올린게 다다.

하지만 장현식은 마무리 투수를 맡을 만큼 충분한 구위를 가지고 있다. 1군에서 경험도 많다.

LG는 처음으로 마무리 보직을 맡았던 유영찬을 클로저로 성장시켰던만큼 장현식 역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장현식 역시 LG가 자신을 선택한 이유를 증명해야한다. 투수 친화적인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것도 이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장현식의 잠실구장 통산 성적은 56경기 2승3패9홀드7세이브 평균자책 5.68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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