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이 날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진솔한 고백으로 울림 전해

배우 장근석이 MBN ‘가보자GO4’에 출연해 건강, 꿈, 삶에 대한 진솔한 고백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지난 20일 방송된 11회에서 방송 최초로 자신의 80평대 럭셔리 싱글 하우스를 공개했으며, 갑상선암 투병과 우울증, 조울증 등 인생의 굴곡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장근석은 건강검진 도중 갑상선암을 발견한 경험을 회상하며 “세상에 착한 암이란 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가족에게도 말하지 않고 혼자 고민하다가 부모의 담담한 반응에 용기를 얻어 빠르게 수술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암 투병 후 삶의 태도 역시 크게 바뀌었다고 고백했다. 장근석은 “자연스럽게 흡연도 끊게 됐고, 나를 더 아끼게 됐다”며 “이젠 받은 사랑을 나누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자선사업을 준비 중이라는 그는 “돈을 더 벌어 더 많은 이들에게 베풀고 싶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그는 모교 병원에 약 12억 원을 기부한 사연도 전했다. 건강이 좋지 않았던 시절, 해당 병원에서 기부자 명단 덕분에 좋은 조건으로 수술을 받을 수 있었고 “베푼 것이 결국 나에게 돌아온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또한, 중학생 시절 일본 음악에 빠져 일본어를 독학하고, 도쿄돔 공연을 목표로 삼았다는 그는 “7년 만에 꿈을 이뤘지만, 공연 직전 우울증으로 인해 무대 기억이 거의 없다”고 털어놨다. 공연 후 6개월 동안 앓아누운 일화도 전하며 당시의 고통을 전했다.
조울증 2형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도 공개한 그는 “아이디어가 폭발하는 조증의 덕분으로 많은 계획을 끝냈다”며 긍정적인 시선으로 이를 바라봤다. 이어 사회복무요원으로 2년간 규칙적인 삶을 경험한 이후, 정신적으로 안정된 삶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장근석은 마지막으로 “병은 거창한 원인이 아니라 작은 것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누군가에게 위로를 건네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가보자GO4’는 매주 일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전국매일신문] 이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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