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원 굳었네”…SKT, 오늘부터 전 고객에 데이터 50GB 푼다

2025-08-01

SK텔레콤이 지난 4월 발생한 대규모 해킹 사고에 대한 보상으로 전 고객에게 파격적인 혜택을 푼다. 이달부터 연말까지 매월 50GB의 추가 데이터를 자동으로 제공하며, 8월 한 달간 통신요금을 절반으로 깎아준다. 요금제 변경을 함께 활용하면 최대 4만원 이상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다.

1일 SK텔레콤은 7월 15일 0시 기준 가입자 전원에게 이날부터 50GB의 추가 데이터를 순차 제공했다고 밝혔다. 별도 신청 없이 자동 적용되며 요금제 종류나 데이터 사용량과 관계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데이터 한도형 요금제를 쓰는 미성년자는 법정대리인의 신청이 필요하다. 청소년의 과도한 데이터 사용을 막고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자녀나 피보호자가 일반 요금제를 사용 중이라면 별도 신청 없이도 혜택이 제공된다. 데이터 추가 제공을 원치 않으면 고객센터를 통해 해지할 수 있다.

이번 보상으로 고객들은 저가 요금제로 변경해도 충분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어 통신비 절감이 가능하다. 예컨대 월 6만4000원짜리 ‘베이직플러스 30GB 업’(54GB)을 쓰던 고객이 3만9000원의 ‘컴팩트’ 요금제(6GB)로 내려가면 보상 데이터 50GB가 더해져 총 56GB를 쓸 수 있다. 데이터는 비슷하게 유지하면서도 월 2만5000원을 아낄 수 있고, 8월 한 달간 50% 요금 할인까지 합치면 최대 4만4500원의 절감 효과가 나온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고객 입장에서는 파격적인 보상이지만, SK텔레콤은 고가 요금제 가입자가 저가 요금제로 이동하는 다운그레이드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며 “향후 수익 구조와 통신 3사 간 마케팅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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