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서 IT 엔지니어 '월급 163만원' 맞아?”… 인도인 신입 월급 공개에 '발칵'

2025-11-21

일본 IT 기업에 입사한 인도 국적의 신입 직원이 자신의 첫 월급을 공개하면서 인도 내에서 적지 않은 논란이 일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물가 수준의 일본에서 해당 급여로 생활이 가능한지를 두고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힌두스탄타임스, 인디아투데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쿠마르'라는 이름의 인도인은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본의 한 IT 회사에서 근무하는 일상을 담은 영상을 게시하며 자신의 급여 수준을 공개했다.

그는 기본급으로 월 23만 5000엔(약 219만원)을 받는다고 소개했으나 이는 각종 공제 전 금액으로, 소득세와 건강보험료 등 의무 공제 후 실제로 손에 쥐는 금액은 크게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일본어 능력이 초급 수준인 탓에 회사가 매달 2만엔의 '언어 패널티'를 적용하고 있다며, 이를 포함한 공제 후 실수령액은 17만 5000엔(약 163만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쿠마르는 자신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라고만 언급했을 뿐 구체적인 기업명이나 세부 업무는 공개하지 않았다. 영상에는 그가 정장 차림으로 도심의 빌딩에 입장해 일본인과 외국인이 뒤섞인 사무실에서 공용 책상을 중심으로 노트북을 펼쳐 놓고 근무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해당 영상은 인도 SNS 이용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많은 네티즌들은 “월 10만 루피 수준의 수입으로 도쿄에서 한 달 버틸 수 있느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인도 NDTV는 올해 기준 도쿄에서 1인 가구가 생활하려면 월 15만~35만엔(140만~326만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하며, 일본과 인도 IT 업계의 초임을 비교했다. 인도 IT 기업 신입사원의 연봉은 50만~70만 루피(약 830만~1160만원)로 알려졌으며 벵갈루루, 하이데라바드 등 IT 중심지에서는 이보다 더 높은 급여를 받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김명선 km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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