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카드 디폴트<채무불이행> 50% 껑충

2025-01-13

6개월 이상 연체 460억불…14년래 최고치

7년간 기록 남아 은행과 협상 적극 나서야

크레딧카드 디폴트(채무불이행)가 2010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실적 평가업체 뱅크레그데이터(BankRegData)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발생한 크레딧카드 디폴트 금액이 460억 달러로 1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지난주 보도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무려 50%나 급증한 규모다.

전문가들은 최근 인플레이션에 따른 높은 크레딧카드 부채와 지원금 중단으로 인해 많은 소비자가 월 납부금을 감당하지 못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크레딧카드 디폴트는 일반적으로 채무자가 카드 부채 상환금을 180일 이상 납부하지 않을 때 발생한다. 은행은 이를 상환 의지가 없는 신호로 간주하고 계좌를 닫을 수 있다.

크레딧카드 대금 연체는 연체료 부과, 이자율 상승, 그리고 크레딧점수 하락으로 이어져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에퀴터블어드바이저스의 매트 소티어 재무 상담가는 “크레딧카드 디폴트는 개인 크레딧 보고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며, 대출을 받는 데 장기적인 제약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금을 6개월 이상 납부하지 않을 경우 은행은 해당 계좌를 디폴트 상태로 처리하고 채권 추심 기관에 부채를 넘기게 된다. 이후 채권 추심 기관은 전화, 이메일, 우편 등을 통해 채무 상환을 독촉하며, 최종적으로 법적 조처를 할 가능성도 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이때 은행과의 소통이나 재무 상담가와 협력하여 가능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밴티지스코어의 리카드 반데보 수석 전문가는 매달 최소 납부금을 지불하는 것만으로도 부채가 더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연체 기간이 길어질수록 상황이 나빠지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납부를 재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한 달 동안 대금을 지불하지 않을 경우 크레딧점수가 60~100포인트 하락할 수 있으며, 디폴트 기록은 크레딧 보고서에 7년 동안 남게 된다. 이는 미래 대출 한도와 금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만약 월 납부금을 낼 수 없다면, 은행과 협상하여 분할 상환 계획을 요청하거나 비영리 크레딧 상담 기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또한, 0% 이자 크레딧카드로 잔액을 이전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 경우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최악의 경우에는 파산을 고려할 수도 있지만, 이는 모든 대안을 소진한 후 최후의 수단으로만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훈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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