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주요 전력을 내보내는 게 더욱 어렵다.
『Forbes』의 에반 사이더리 기자에 따르면, 필라델피아의 폴 조지(포워드, 203cm, 100kg) 계약에 트레이드키커가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조지는 지난 여름에 필라델피아에 둥지를 틀었다. 필라델피아는 계약기간 4년 2억 1,200만 달러의 초대형계약을 안겼다. 계약 마지막 해에 선수옵션이 들어가 있으며, 해가 갈수록 연봉이 많아지는 조건이다.
이번 시즌에 약 4,900만 달러가 넘는 연봉을 받고 있으며, 다가오는 2025-2026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5,00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게 된다. 마지막 해에는 무려 5,660만 달러를 수령할 예정이다. 조지가 선수옵션을 사용해 잔류할 것이 여러모로 유력해 보이는 만큼, 필라델피아가 조지를 트레이드하는 것은 더욱 어려울 전망이다.
결정적으로 트레이드키커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계약 조건만 보더라도 트레이드가 어려운 데다 트레이드 시에 몸값 상승(15%)이 발생하는 조항이 더해져 있기 때문. 올스타 포워드이긴 하나 30대 중반인 데다 해마다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린 전력이 많다. 게다가 이번 시즌에 극도로 부진까지 더해지면서 트레이드는 더욱 어렵게 됐다고 봐야 한다.
그는 이번 시즌 현재까지 41경기 출장에 그쳤다. 시즌 내내 여러 부상에 시달렸기 때문. 적응할 만하면 부상으로 낙마하기 일쑤였다. 이로 인해 시즌 내내 오롯하게 경기력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경기당 32.5분을 소화하며 16.2점(.430 .358 .814) 5.3리바운드 4.3어시스트 1.8스틸을 기록했다.
평균 득점 하락이 단연 눈에 띈다. 조엘 엠비드, 타이리스 맥시와 함께 하는 만큼, 예상된 수순이긴 하나 전반적인 득점력이 크게 줄었다. 지난 2021-2022 시즌에 평균 24.3점을 책임진 이후 네 시즌 연속 하락한 데다 궤도에 오른 2013-2014 시즌 이후 (2014-2015 시즌 제외) 처음으로 시즌 평균 20점에 실패했다.
전반적으로 경기력 발휘가 쉽지 않았던 측면도 없지 않다. 부상으로 자리를 여러 차례 비운 데다 팀의 주축인 엠비드마저 부상으로 결장을 반복하고 있기 때문. 맥시와의 조합도 현재까지 썩 훌륭하다고 판단하기 어렵다. 즉, 공격 시도가 전년 대비 줄었고, 성공률마저 동반 하락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경기력이 괜찮을 만하면 결장한 것도 상당한 악영향을 미쳤다.
다음 시즌에 살아날 기미가 있을 수 있다. 적응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좀 더 주도적인 역할을 맡는다면, 이적 이전에 보인 경기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기 때문. 그러나 문제는 엠비드의 부상이 여전히 시한폭탄으로 남아 있는 데다 맥시가 포인트가드로 안고 있는 제약도 적지 않다. 즉, 팀이 우승 도전에 나서기 어렵다면, 조지와 동행도 지속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잔여계약을 감안하면, 필라델피아가 조지와 결별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브래들리 빌(피닉스)의 계약이 처분하기 가장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나이가 더 많은 조지가 예상 외로 주춤하고 있는 데다 계약 규모는 더욱 커졌다. 이대로라면 조지의 계약이 악성계약이 될 조짐을 이미 보이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필라델피아가 이번 여름에 조지를 품을 때만 하더라도 많은 기대를 모았다. 조지 외에도 여러 선수를 더하면서 비로소 10년 전에 시작한 재건의 결과물을 비로소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프리시즌부터 주요 선수 부상에 시달린 필라델피아는 결국 빛을 보지 못했다. 이번 시즌 하위권에 머물러 있으며, 급기야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트레이드에 나섰다.
사진 제공 = NBA Media 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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