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 타마요(202cm, C)가 KBL 입성 이후 첫 무득점에 그쳤다.
창원 LG는 16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수원 KT를 상대로 62-90로 패했다.
2위 LG는 이날 패배로 4연승에 실패하며 시즌 28승 17패를 기록했다.
이날 LG는 경기 내내 몸이 무거웠고 KT에게 끌려다녔다. LG는 KT의 레이션 해먼즈(200cm, F)와 허훈(180cm, G)의 스피드에 고전했고 턴오버가 14개가 나오며 흐름을 내줬다. LG가 고전한 이유를 찾으면 체력문제다. LG는 이틀 전 현대모비스와 연장 혈투를 펼쳤고 창원에서 수원으로 오는 장거리 원정을 소화해야 했다.
조상현 LG 감독은 선수단의 체력을 고려해 이날 스타팅을 최진수(203cm, F)와 허일영(195cm, F) 등 식스맨 급으로 꾸렸다. 하지만 1쿼터부터 KT에게 끌려다니자 유기상(187cm, G)과 타마요를 투입했다.
타마요는 1쿼터 투입되자마자 해먼즈와 매치업을 펼쳤다. 타마요는 해먼즈와 리바운드 과정에서 파울을 저지르며 자유투를 허용하며 출발이 좋지 못했다. 1쿼터 중반 이후 타마요는 마레이와 합을 맞추며 포스트에서 공격 기회를 살렸지만 원활하지 못했다.
타마요는 볼 가지는 시간이 많지 않았고 해먼즈와의 1대1 대결에서 버거워했다. 타마요는 1쿼터 후반부에 해먼즈에게 스틸을 허용하며 턴오버를 기록했다.
2쿼터에도 타마요는 방향을 잡지 못했다. 타마요는 해먼즈와의 수비과정에서 파울을 저지르고 공격에서도 야투의 정확도가 떨어졌다. 타마요는 2쿼터 7분여를 남기고 최진수와 교체되어 벤치로 물러났다.
이렇게 전반을 마무리한 타마요는 3쿼터 시작과 함께 다시 코트에 나섰다. 타마요는 공격에서 골밑슛과 미들레인지를 시도했지만, KT 수비를 의식한 나머지 정확도가 떨어졌다. 타마요는 3쿼터에 남긴 기록이 스틸 1개뿐이었다.
승부가 KT쪽으로 기울면서 LG는 4쿼터에 타마요를 아예 투입하지 않으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타마요는 11분 8초를 뛰면서 0점 1어시스트 1스틸에 그쳤다. 타마요 본인이 KBL 데뷔 이후 처음으로 무득점에 그쳤다. 또 타마요가 한 경기에서 0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한 것 역시 42경기 만에 최초다.
LG는 이제 6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4강 직행이 걸린 2위 싸움에서 매 경기가 중요하다. LG는 공격의 축인 타마요의 체력부담과 견제를 이겨내는 것이 관건이다. 타마요가 3라운드 MVP의 페이스를 6라운드에서 다시 보여줄 필요가 있다.
타마요가 이날 경기의 부진을 교훈 삼아 각성할지 팬들은 지켜보고 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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