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모드 회복’ 소노 이정현, 한 끗 차이 때문에...

2025-03-15

이정현(187cm, G)이 한 끗 차이로 웃지 못했다.

고양 소노는 지난 15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에 84-86으로 졌다. 또 한 번 4연패를 기록했다. 14승 31패로 단독 최하위에 놓였다. 9위 서울 삼성(15승 30패)과는 1게임 차.

2023년 7월에 창단한 소노는 이래저래 불안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정현은 강했다. 집중 견제에 시달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상대 수비를 파훼했다.

무엇보다 높은 공수 에너지 레벨을 최대한 유지했다. 그랬기 때문에, 이정현은 2023~2024시즌을 전성기로 보낼 수 있었다. ‘BEST 5’와 ‘어시스트상’, ‘스틸상’과 ‘3점슛상’, ‘기량발전상’까지. 2023~2024시즌 5관왕을 차지했다.

이정현은 2024~2025시즌 초반에도 팬들에게 임팩트를 심어줬다. 특히, 개막 첫 경기에서는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43점을 퍼부었다. 그리고 소노의 ‘창단 첫 4연승’을 주도했다.

그러나 이정현은 부상으로 꽤 긴 시간 이탈했다. 이정현이 빠진 사이, 소노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한때 11연패를 당했다.

하지만 이정현은 지난 3월 1일 원주 DB전에 복귀했다. 그 후 5경기를 소화했다. 경기 감각과 경기 체력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

이정현은 스타팅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그렇지만 이재도(180cm, G)와 케빈 켐바오(195cm, F)가 이정현의 빈자리를 메웠다. 두 선수가 각각 3점과 돌파를 성공했고, 소노는 경기 시작 2분 48초 만에 정관장의 첫 타임 아웃을 유도했다.

그러나 소노는 1쿼터 종료 4분 39초 전 동점(14-14)을 허용했다. 김태술 소노 감독이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사용했다. 이정현은 타임 아웃 직후 코트로 나섰다. 이재도-켐바오와 삼각편대를 구축했다.

그렇지만 이정현은 시간을 필요로 했다. 슛 감각 그리고 돌파 능력을 끌어올려야 했기 때문. 실제로, 패스 미스를 범해, 디온테 버튼(192cm, F)에게 덩크 득점을 헌납했다.

하지만 이정현은 1쿼터 종료 2분 1초 전 엔트리 패스를 해냈다. 이정현의 엔트리 패스는 정희재(196cm, F)의 파울 자유투로 연결됐다. 정희재가 비록 자유투 1개 밖에 넣지 못했지만, 이정현은 실마리를 조금이라도 찾았다.

그러나 소노는 19-30을 2쿼터를 맞았다. 이정현은 2쿼터 초반에도 혼자 볼 핸들러를 맡았다. 그렇지만 이정현은 드리블 점퍼로 골맛을 봤다. 그리고 스크린 활용 후 3점. 24-30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정현의 속공 전개 또한 눈에 띄었다. 얼리 오펜스는 물론, 아웃렛 패스로 DJ 번즈 주니어(204cm, C)의 미스 매치를 보기도 했다. 이정현의 그런 전개가 소노의 추격을 주도했고, 추격한 소노는 2쿼터 종료 4분 34초 전 33-38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정현은 벤치로 물러났다.

소노의 수비가 또 한 번 흔들렸다. 팀 수비가 전혀 되지 않았다. 특히, 로테이션 수비를 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페인트 존 득점과 3점 모두 허용했다. 2쿼터 종료 2분 12초 전 다시 두 자리 점수 차(37-47)로 밀렸다.

또 한 번 흔들렸던 소노는 44-52로 3쿼터를 시작했다. 소노가 계속 밀렸지만, 이정현은 정관장 수비를 계속 헤집었다. 3쿼터 시작 4분 6초에도 그랬다. 코너를 파고 든 후, 번즈에게 앨리웁 패스. 번즈의 사기를 살렸다.

이정현은 번즈를 계속 활용했다. 정확히 말하면, 미드-레인지에서 골밑으로 들어가는 번즈를 이용했다. 정관장의 수비를 조금이라도 움직이게 했다. 이정현이 정관장 수비 에너지 레벨을 계속 떨어뜨렸고, 소노는 3쿼터 종료 3분 36초 전 59-63을 만들었다. 정관장의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소진시켰다.

이정현의 흐름이 끊길 수 있었다. 하지만 켐바오가 정관장의 턴오버를 유도했다. 그때 이정현은 탑으로 갔다. 켐바오의 패스를 장거리 3점으로 마무리. 64-65를 만들었다. 정관장의 턱 밑까지 쫓았다.

소노는 곧바로 바스켓카운트를 허용했다. 그렇지만 이정현은 냉철했다. 자신의 찬스를 켐바오에게 양보. 켐바오의 장거리 3점슛을 도왔다. 3쿼터 종료 2.9초 전에는 단독 속공에 이은 백보드 점퍼. 69-70으로 정관장을 불안하게 했다.

손맛을 본 이정현은 더 과감했다. 4쿼터 시작 32초 만에 역전 3점포(72-70)를 가동했다. 이정현이 역전 3점을 가동하자, 소노의 기세가 더욱 올라갔다. 또, 이정현의 역전 3점이 정관장을 허둥대게 했다.

이정현이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패스로 켐바오의 3점을 도왔다. 소노는 78-74로 달아났고, 이정현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러나 소노는 살얼음판을 걸었다. 결국 경기 종료 5.3초 전 역전 득점을 허용했다. 마지막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하지만 켐바오의 패스가 다른 곳으로 갔고, 볼을 받아야 했던 이정현이 볼을 받지 못했다. 소노의 마지막 기회는 그렇게 사라졌다. 이정현의 후반전 활약(18분 18초, 8점 4어시스트)도 빛을 보지 못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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