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우리은행의 ‘특급 유망주’ 이민지의 목표, ‘팀 우승’과 ‘신인왕’

2025-02-17

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5년 1월호에 게재됐다. 인터뷰는 2024년 12월 24일에 이뤄졌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이민지는 이번 2024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6순위로 아산 우리은행에 입단했다. 뛰어난 득점력과 큰 신장을 갖춘 가드로, 우리은행 레전드인 박혜진(현 부산 BNK)과 비교되기도 했다.

이민지의 재능은 감출 수 없었다. 이민지는 이번 퓨처스리그에서 평균 26.6점을 기록했다. 공격력으로는 남다른 모습을 선보여, 우리은행을 결승전으로 이끌었다. 이제는 퓨처스리그를 넘어, 정규리그에서의 활약을 준비 중이다.

이번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6순위로 우리은행에 입단하셨습니다.

원래부터 우리은행에 가고 싶었어요. 계기는 기억 안 나지만, 어릴 때부터 우리은행을 목표로 삼았던 것 같아요(웃음). 그러다가 진짜 우리은행에 가게 돼서, 너무나도 감사했어요.

예상보다 늦게 지명되신 감이 있는데요...

주변에서 1순위라고 해주셨지만, 제 이름은 계속 안 불렸어요. 대기실에 있을 때 ‘어떡하지?’란 생각이 들었죠. 그리고 우리은행에 뽑혔을 때, 너무 감사했어요. 불안한 마음이 없다는 건 거짓말이었지만, 그래도 저를 뽑아주신 게 감사했죠. 우리은행 생활도 너무 기대됐고요.

어떤 점이 기대되셨나요?

원래 체력이 부족한 편이었어요. 그 점을 키울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또, 레전드로 꼽히는 감독님과 코치님께 배울 수 있어서, 기대가 컸어요. 그리고 실제로 배워보니, 정말 달랐어요. 스텝 하나하나가 다를 정도로, 디테일이 있었어요.

프로에서의 훈련은 뭐가 달랐나요?

입단 전에도 운동을 열심히 했어요. 그렇지만 진짜로 와서 경험해 보니... 언니들을 따라가지도 못했어요. 그 정도로, 차이가 컸어요. 첫 주에는 ‘어떡하지?’란 생각을 가장 많이 했던 것 같아요(웃음). 그래도 계속 따라가려고 노력했고, 70% 정도는 따라가는 것 같아요.

데뷔전은 기억나시나요?

네, 기억나요. BNK전 가비지 타임에 들었지만,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컸어요. 그래서 몸에 힘이 들어갔고요(웃음). 또,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자신 있게 공격해”라고 하셔서, 더 자신 있게 했던 것 같아요.

3라운드 신한은행전에서는 30분이나 뛰셨습니다.

코치님께서 게임 전부터 “일찍 들어갈 수 있다”고 말해주셨어요. 처음으로 1쿼터부터 뛰었죠. 그때는 ‘수비를 잘해야지’라는 마음이 컸어요. ‘내 매치업에게 골을 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 더 긴장했어요(웃음).

우리은행이 1쿼터에는 부진했습니다. ‘쿼터 무득점’이란 경험을 했는데요.

사실 수비에 꽂혀서, 저희 팀이 무득점을 한 것도 몰랐어요. 물론, 공격하려고는 했지만, 잘 안됐고요.

그렇지만 3쿼터에는 역전도 했습니다. 이민지 선수의 역할이 컸던 것 같은데요.

감사합니다(웃음). 그런데 저는 잘 모르겠어요. 제가 분위기를 바꾼 건 아닌 것 같아요. 모모나 언니랑 (심)성영 언니가 3점슛을 넣어서, 분위기가 변한 것 같아요. 신한은행이 두 언니를 막다 보니, 저에게도 공간이 생겼죠. 그래서 편하게 경기했던 것 같아요. 다만, 막판에 다시 역전당한 게 아쉬웠어요.

퓨처스리그에서 맹활약하셨습니다. 평균 26.6점을 기록하셨는데요.

대회를 준비할 때, 임영희 코치님께서 “(변)하정이랑 (김)솔이, 너는 풀 타임을 뛰어야 한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다치지 않게 체력부터 끌어올렸죠.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별 기대는 없었어요(웃음). 그래도 저희끼리 똘똘 뭉쳐서 준비했어요.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요.

첫 경기부터 29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하셨습니다.

그 전, 정규리그 때 30분을 뛰었어요. 데뷔 후 그렇게 오래 뛴 게 처음이라, 다리가 무거웠어요. 그러면서 실책도 나왔어요. 하지만 코치님께서 “자신 있게 해”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2쿼터에 슛이 몇 개 들어가니, 잘 풀렸던 것 같아요(웃음).

두 번째 경기에서는 35점을 폭격하셨습니다.

어떻게 보면, 결승에 오르기 위한 경기였어요. 상대가 강하게 나올 거라 예상했어요. 저는 그저 첫 경기랑 똑같이 했는데, 슛이 정말 잘 들어갔어요(웃음). 그래서 경기가 잘 풀렸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우승은 아쉽게 놓쳤습니다.

KB의 앞선 수비는 정말로 좋았어요. 다른 팀들과는 달랐어요. 그리고 리바운드도 많이 참여했고요. 그러다 보니, 저희가 경기 흐름을 내준 것 같아요.

하지만 경기에서 패한 게 너무나도 아쉬워요. 제 마지막 미스 때문에 진 것 같아서요. 결승까지 올라간 것도 기쁘지만, 우승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웃음). 다음에는 우승할 거예요!

이제 다시 정규리그를 준비하셔야 합니다. 어떻게 준비 중이신가요?

일단 팀 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부족한 점도 채우고, 체력도 늘려야 해요. 그리고 많이 뛰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팀 훈련부터 최선을 다해야 해요. 그러다 보면, 기회를 자연스럽게 받지 않을까 싶어요.

위성우 감독님께서는 어떤 것을 주문하시나요?

공격을 많이 강조하세요. 저에게 늘 “자신 있게 공격해”라고 하시죠. 그 덕에, 더 과감하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너가 잘하는 것에 집중해”라고 하셨고요.

본인이 생각하는 장점은?

제 장점은 슈팅과 돌파라고 생각해요. 둘 다 좋지만, 슈팅을 가장 먼저 보고 있어요. 동시에, 상대 수비가 붙으면, 저는 돌파하려고 해요.

이민지에게 ‘우리은행’이란?

제가 성장할 수 있는 곳 같아요. 정말로 많이 배우고 있어요. 갈 길도 멀었고요. 그렇지만 매일매일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간 성장할 거고,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거라 확신해요.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 목표가 어떻게 되시나요?

팀적으로는 아무도 다치지 않고, 플레이오프에 갔으면 좋겠어요. 거기서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어요.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신인상을 타고 싶어요. 그렇다고 제 욕심을 부리고 싶지는 않아요. 수비부터 하면서 공격도 잘 풀리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아요. 그러나 개인 목표보다 더 중요한 건 팀 승리에요!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거예요.

일러스트 = 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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