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클라우드가 매년 두자릿수 이상의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다만, 공공부문 예산축소 등 환경 변화에 따라 당초 목표로 삼았던 2026년까지 매출 2조 원 달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1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KT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KT클라우드는 지난해 매출 7832억 원으로 전년(6783억 원) 대비 15.5% 증가했다.
KT클라우드는 디지털 인프라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2022년 4월 KT 클라우드·IDC 사업부문을 별도 법인으로 분사하며 본격적인 독립 운영을 시작했다. 같은 해 3월 말에는 KT DS의 클라우드 사업을 양수해 그룹 내 분산돼 있던 클라우드 전문 인재와 역량을 한데 모았다.
KT클라우드는 디지털전환(DX) 전문 기업으로 전환하며, IDC 사업 확장과 AI 클라우드 경쟁력 강화를 통해 2026년까지 매출 2조 원 달성을 목표로 했지만, 최근 공공 클라우드 예산 축소 등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목표 수치를 일부 하향 조정했다.
출범 첫해인 2022년에는 공공 클라우드 전환사업에서 점유율 1위(42.2%)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제주도청 등 주요 공공기관의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며 안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2023년에는 이러한 공공시장 우위를 유지하는 동시에, 재해복구(DR) 및 공공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 등 전략 시장을 선점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또한, 풀스택 AI 사업자로서 AI 클라우드 주도권을 확보하고, 글로벌 데이터센터(IDC)를 확장하는 등 IDC 사업 리더십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글로벌 고객의 데이터센터 이용률이 증가하고, 글로벌 클라우드 CDN 트래픽이 확대되면서 해외 시장에서도 성장 가능성을 키워갔다.
KT클라우드는 올해 가산DC를 포함한 신규 데이터센터 개소를 준비하고 있으며, 향후 3~5년간 신규 구축,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데이터센터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해 8월 백성 AIDC를 개관한 데 이어, 올해는 대용량 GPU 수용이 가능한 AIDX 데이터센터도 개소할 예정이다.
CSP 사업자로서는 본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통해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기술 본부를 신설하고, 안재석 박사 등 테크 리더를 영입하는 등 기술 중심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이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사업과 AI 클라우드 기반 공공 사업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KT클라우드 관계자는 "2022년 분사 이후 매년 두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고속 성장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현재 수준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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