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에] 긍정적 사고의 힘

2024-09-24

한창 왕성하게 정치활동을 하던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39세에 하반신 마비의 역경을 맞았다. 그는 쇠붙이에 다리를 고정하고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 했다. 절망에 빠진 그가 방에서만 지내는 것을 말없이 지켜보던 아내 엘리노어 여사는 비가 그치고 맑게 갠 어 느날 남편의 휠체어를 밀며 정원으로 산책하러 나갔다.

“비가 온 뒤에는 반드시 이렇게 맑은 날이 옵니다. 당신도 마찬가지예요. 뜻하지 않은 병으로 다리는 불편해졌지만 당신 자신이 달라진 건 하나도 없어요. 우리 조금만 더 힘을 냅시다.” 아내의 말에 루스벨트가 대답했다. “하지만 나는 영원한 불구자요. 그래도 나를 사랑하겠소?” “아니, 그럼 내가 지금까지는 당신의 두 다리만을 사랑했나요?”

아내의 이 재치있는 말에 루스벨트는 용기를 얻었다. 장애인의 몸으로 대통령이 되어 뉴딜정책으로 경제공황을 극복했고,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아내의 긍정적인 말 한마디가 남편의 인생을 결정한 것이다.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성공한 사례는 얼마든지 더 있다. 지금은 고인이 됐지만 싱가포르의 리콴유 총리는 싱가포르를 20여 년 만에 국민소득 3만 달러의 부유하고 깨끗한 국가로 발전시킨 지도자다. 그도 ‘하면 된다’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신념을 갖고 업무를 추진해 기적이 가능했다.

우리의 말 한마디에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힘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혀 밑의 도끼’ 란 우리 속담도 있다. 성경의 야고보서 3장 2절에는 ‘우리가 다 실수가 잦으니 만일 말에 실수가 없는 자라면 곧 온전한 사람이라 능히 온몸도 굴레 씌우리라’고 되어 있다. 또 6절에는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몸을 더럽히고 삶의 수레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 불에서 나느니라’ 고 했다.

용기와 격려에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한다“란 말도 있지 않은가.

얼마 전 건강검진을 받고 주치의로부터 절망적인 말을 들었다. 놀랄 일이었지만 긍정적인 마음으로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며 기도하기 시작했다. 내 병은 치료 약도 없다고 했다. 죽은자도 살리시는 하나님은 못 할 일이 없는 전능자임을 알기 때문에 꼭 치료해 주신다는 확신이 왔다. 나쁜 생활 습관과 식습관을 바꾸고 의사의 지시대로 최선을 다했다. 꼭 두 달 만에 완치가 됐다. 주치의가 깜짝 놀라며 내 나이에 있을 수 없는 기적이라며 축하한다고까지 말했다. 믿음과 긍정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된 것이다.

김수영 /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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