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도 이어 중동까지”…CJ대한통운, 글로벌 물류 영토 넓힌다

2025-06-10

하반기 중동 물류 사업도 시작…글로벌 입지 탄탄

[미디어펜=박준모 기자]CJ대한통운이 미국과 인도에서 매출 성장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물류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콜드체인 물류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하반기에는 중동에서도 물류 거점을 활용해 사업을 확장하는 만큼 글로벌 영향력은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올해 1분기 글로벌 부문에서 매출 1조1430억 원, 영업이익 11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 세계적으로 무역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포워딩 부문의 매출은 감소했지만, 미국과 인도에서의 매출 성장이 이를 상쇄하며 전체 매출은 증가했다.

미국에서는 1분기 매출 3392억 원, 영업이익 1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식품 상온·저온 물류 확대로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며 전년 동기 대비 13.4%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고정비 증가로 인해 59.1% 감소했다.

인도에서는 매출 2440억 원, 영업이익 59억 원을 올렸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15.9%, 영업이익도 7.3% 늘어났다. 곡물 연안 운송 및 소비재 육상 운송 수주를 확대했으며 철강산업용 육상·철도 운송도 늘리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CJ대한통운의 글로벌 부문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먼저 미국에서는 하반기 콜드체인(냉동) 물류사업 확대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재는 미국 조지아주 게인스빌에 2만7000㎡ 규모의 콜드체인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 3분기 캔자스주 뉴센추리에 같은 규모의 콜드체인 물류센터도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미국 내에서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콜드체인 물류의 경우 미국 내에서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8%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콜드체인 물류는 일반 물류보다 온도에 민감해 운송 중 정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꼽히며,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에서는 현지 경제 성장에 발맞춰 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6~7% 수준에 달하는 만큼 물류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CJ대한통운은 미국과 인도에 그치지 않고 중동까지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3분기부터 중동 물류허브인 사우디 GDC(글로벌 배송센터)가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가면서 중동 진출에 나서게 된다.

사우디 GDC는 연면적 1만8000㎡, 하루 처리물량 1만5000상자를 자랑하는 대규모 물류센터다. 이곳에서는 보관·재고관리·포장 등 물류 과정을 일괄 처리한 뒤 UAE, 카타르, 쿠웨이트 등 인근 지역으로 발송한다는 점에서 중동시장에서 물류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

지난 4월에는 사우디 대표 물류기업인 나켈 익스프레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사우디 전역에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현재 사우디 GDC는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라며 “최첨단 자동화 물류 기술을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의 콜드체인 사업 본격화, 중동 영역 확대를 통해 CJ대한통운의 글로벌 부문 매출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경쟁이 점차 과열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영토 확장 전략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미국과 중동에서 선제적으로 진출하는 만큼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탄탄히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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