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 셀틱스가 다음을 내다보고 있다.
『Boston Globe』의 게리 워쉬번 기자에 따르면, 보스턴이 데미언 릴라드(가드, 188cm, 88kg) 영입에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보스턴은 이번 여름에 즈루 할러데이(포틀랜드)와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애틀랜타)를 트레이드하면서 지출 규모를 대폭 낮췄다. 전력 유지에 상당한 지출을 감내해야 했으나, 다가오는 2025-2026 시즌 우승 도전이 어렵기에 과감하게 지출을 줄이기로 했다.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팀의 간판인 제이슨 테이텀이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기 때문. 해당 부상의 경우 돌아오는데 1년 이상이 소요된다. 다친 시기가 플레이오프를 한창 치르고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여러모로 치명적이다. 즉, 2026-2027 시즌은 되어야 그가 출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테이텀이 다음 시즌을 뛰지 못하면서 보스턴의 계획도 크게 틀어졌다. 지난 시즌에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것도 실로 뼈아팠다. 결국, 테이텀과 제일런 브라운을 제외한 핵심 전력을 트레이드하고자 했다. 그래야 재정 관리에 나설 수 있기 때문. 최근 두 시즌 동안 지출이 비대했던 만큼, 발 빠른 트레이드로 연봉 총액을 낮췄다.
그 사이 릴라드가 이적시장에 나왔다. 릴라드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아킬레스건이 파열됐다. 그도 다음 시즌 출전이 어렵다. 우승 도전을 지속하길 바라던 밀워키 벅스는 고심 끝에 그를 방출했다. 지급유예를 통해 그를 내보내면서 잔여계약은 이행하되 향후 5년 간 기존 계약을 분할 지급하기로 한 것. 연봉 총액을 낮추면서 다른 선수 영입이 가능해졌다.
즉, 보스턴이 오는 시즌 중이나 내년 이맘때 즈음 계약해 백코트를 채울 수도 있다. 서로 관심이 없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동행한다면 큰 영향을 미칠 만하다. 보스턴은 하는 수 없이 할러데이를 보내야 했기에 릴라드를 더해 공격과 경험을 두루 채울 수 있다. 릴라드는 그간 염원이었던 우승 도전에 나설 수 있다. 최저연봉으로 붙잡는 게 가능해 부담도 적다.
물론, 돌아올 당시 테이텀이 건강해야 하고, 최종적으로 보스턴과 릴라드의 계약이 체결되어야 한다.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으나, 릴라드도 재활에 매진하면서 향후 거취를 결정하기로 한 만큼, 보스턴을 차기 행선지로 택할 만하다. 테이텀, 브라운, 데릭 화이트는 물론 벤치 전력도 잘 유지하고 있기 때문. 릴라드가 들어선다면 다시금 우승 후보로 떠오를 수 있다.
그는 지난 시즌 58경기에 출장했다. 경기당 36.1분을 소화하며 24.9점(.448 .376 .921) 4.7리바운드 7.1어시스트 1.2스틸을 기록했다. 밀워키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냈던 그는 내리 평균 24점 이상을 책임지며 백코트의 기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이전 시즌에 73경기에 나선 것과 달리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60경기 이상을 출장하지 못했다.
그러나 여전한 실력을 자랑한 그는 지난 시즌에도 어김없이 올스타에 선정됐다. 그는 최근 3년 연속을 포함해 개인통산 9번이나 올스타전에 나섰다.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들었으나 여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그가 이적시장에 나온 것도 충격적이나 어느 구단으로 향할지에 더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 제공 = NBA Media 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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