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정용진·김범석 실내 취임식 참석...정·재계 인사들과 교류

2025-01-2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 초청받은 국내 재계 인사들 가운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김범석 쿠팡 창업주 등 극히 일부만 실내 행사장에 입장했다. 이들은 행사장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사와 빅테크 CEO 등과 교류했다.

20일(현지시간)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과 김 의장은 이날 워싱턴DC 의회의사당에서 실시간 중계된 영상으로 취임식 장면을 지켜봤다.

정 회장 부인인 한지희 여사와 김민규 그룹 경영전략실 경영지원총괄 부사장 등은 의회의사당 캐피털 원 아레나'(Capital One Arena)에서 취임식에 참석했다. 정 회장 부부는 JD밴스 부통령이 주최한 소수의 정·재계 주요 인사 오찬 클럽에 초대받아 다소 일찍 자리를 뜬 것으로 전해졌다.

캐피털 원 아레나는 취임식에 초청된 이들이 의사당 중앙홀(로툰다)에서 진행된 취임식을 생중계로 볼 수 있도록 마련된 곳으로, 수용 규모는 약 2만명이다.

김범석 의장은 의사당 내 또 다른 홀인 노예해방의 홀(Emancipation Hall)에서 취임식을 봤다. 김 의장은 미국 뉴욕증시 상장사인 쿠팡Inc 대표이자 한국과 대만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투자한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자격으로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예해방의 홀에는 김 의장 외에 미국 정·재계 인사 1000여명이 자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외신에 따르면 의회의사당 취임식엔 각국 정상들과 미국 상하원 의원 등 의회, 차기 내각 인사 등이 참석했다. 주요 기업으로는 김 의장을 비롯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팀 쿡 애플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구글)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 참석했다.

이날 김 의장이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전 세계에 열풍을 일으킨 샘 올트먼 CEO을 비롯, 알렉산더 왕 스케일AI 창업자와 의사당 취임식 현장에서 만난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올라오기도 했다.

그동안 김 의장은 현지시간 기준 지난 17일 트럼프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주최한 비공개 리셉션 행사에서 트럼프 주니어는 물론, 마코 루비오(국무부), 스콧 베센트(재무부), 하워드 러트닉(상무부) 등 장관 지명자들을 면담했다. 18일에도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명자, 존 렛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후보자, 국가경제위원회(NEC) 케빈 헤셋 위원장 지명자 등과 만났다. 특히 베센트 등 주요 장관 지명자들은 장관 취임 이후에도 김 의장과 만나 다양한 현안을 논의하자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진 회장 부부는 또 이날 저녁 워싱턴DC의 중앙역인 '유니온 스테이션'에서 열린 '스타라이트'(Starlight) 무도회에도 참석했다. 김범석 의장도 무도회 참석자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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