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0 세대의 주 활동 무대인 인스타그램에서 ‘재테크’를 검색하면 관련 게시물만 210만 개가 넘고, 하루 지출 0원에 도전하는 ‘무지출 챌린지’ 게시물도 1만 7천여 개에 달한다.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MZ세대 사이에서 절약은 ‘궁상’이 아닌 똑똑하게 아끼고 인증하는 ‘힙(Hip)한 생존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짠테크’ 트렌드는 매달 숨만 쉬어도 나가는 ‘고정비’ 관리로 옮겨붙었다. 특히 통신비 영역에서의 변화가 뚜렷하다. 단순히 저렴한 요금제를 찾는 단계를 넘어, 통신사가 제공하는 제휴 혜택을 적극 활용해 커피값, 교통비 등 다른 생활비를 ‘방어’하는 스마트한 소비 패턴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알뜰폰 시장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데이터로 입증되고 있다.
미디어로그의 알뜰폰 브랜드 U+유모바일에 따르면 올해 신규 가입자 절반 이상이 ‘시그니처 요금제’를 택했다. 이는 고물가 시대에 막연한 멤버십 혜택보다 지출을 줄여주는 실질적 ‘쓰임새’를 중시하는 소비 성향이 반영된 결과다.
시그니처 요금제는 데이터 제공량 외에 소비자가 자주 이용하는 브랜드 이용권을 매달 기본 제공한다. 예를 들어, ‘빽다방 요금제’는 매달 아메리카노 4잔 쿠폰을 25개월간(총 100잔) 지급한다.
이 밖에도 요금제에 따라 올리브영, GS25, 다이소 등 제휴처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쿠폰을 매달 지급해, 통신비를 내는 동시에 생활비 일부를 돌려받는 효과를 낸다.
U+유모바일 관계자는 “보여 주기 식 혜택 대신, 소비자가 실제 생활에서 매달 사용하는 브랜드 혜택을 요금제에 결합해 ‘고정 지출 방어 수단’으로 인식하게 한 것이 가입을 이끄는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생활 혜택의 범위는 교통, 건강관리 등 생활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K-패스 요금제’다. 정부의 대중교통비 환급(20~30%) 정책에 유모바일의 추가 환급까지 더해, 출퇴근 직장인들의 필수 고정비인 교통비 부담을 이중으로 낮췄다.
여기에 최근에는 건강 상담과 연계된 혜택도 더해졌다. U+유모바일은 교보생명 자회사 ‘교보다솜케어’와 제휴해 가입자에게 프리미엄 건강 상담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 통신 요금 절감을 넘어 고객의 건강 관리 영역까지 서비스를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실제 GS25, 올리브영 등 생활 밀착형 제휴 요금제는 30대 가입자 비중이 40% 안팎으로 가장 높다. 약정 없는 유심 요금제의 저렴한 가격 경쟁력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생활 혜택을 ‘덤’으로 챙기는 구조가 2030세대의 실속 소비 패턴과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U+유모바일은 고객 선호 브랜드 제휴를 지속 확대 중이다.
제영수 미디어로그 MVNO사업담당은 “신규 고객의 과반수가 시그니처 요금제를 선택했다는 것은 소비자들이 통신 서비스를 통해 생활비 절감 등 실질적인 효용을 얻고자 함을 의미한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생활 패턴을 분석해 만족도 높은 요금제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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