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문턱, 이제 더는 어렵지 않아요”…한유원, 250곳 소상공인에 판로 연다

2025-05-18

“홈쇼핑에 입점하고 싶어도, 판매 수수료나 재고 부담을 생각하면 자본력이 부족한 소상공인 입장에선 선뜻 나서기 어려운 게 현실이에요. 게다가 홈쇼핑 MD를 만날 기회조차 흔치 않다 보니 더더욱 어렵고요.”

높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홈쇼핑은 소상공인에게 매력적인 판로로 꼽히지만, 실제 진출 문턱은 절대 쉽지 않다. 판매 수수료, 재고 확보, 방송 준비에 따른 부담은 물론, 방송을 결정짓는 MD와 접점 자체가 드물기 때문이다. 이런 구조 속에서 홈쇼핑 진출은 일부 자금력 있는 기업의 전유물처럼 인식되곤 한다.

이에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이하 한유원)은 소상공인의 홈쇼핑 시장진출 니즈를 해결하기 위해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지원사업'의 일환으로 'TV홈쇼핑 및 데이터홈쇼핑 입점 지원사업'을 관리·운영하고 있다.

실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농업회사법인 다다채'는 지난해 해당 사업을 통해 공영홈쇼핑에 진출해 그해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상승하는 효과를 봤다. 농업회사법인 다다채는 방앗간을 경영하시던 아버지 건강이 악화하자, 아들인 문인석 대표가 가업을 이어받기 위해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귀농해 설립한 회사다.

30년 이상 방앗간을 운영한 부모님의 노하우를 전수받은 문 대표는 현재 HACCP 인증을 받은 자체 생산 공장을 갖추고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내고향 참기름'을 생산하고 있다. 생산 과정에서 전통 방식을 고수해 한 번에 착유함으로서 고소함, 맛, 향, 영양을 챙겼으며 100% 국산 통 참깨만을 사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농업회사법인 다다채 담당자는“지난 8월 한유원의 지원으로 본방송 1회, 재방송 1회 총 2회 방송을 통해 2억5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이후에도 추가 방송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경기 속 판로가 막힌 보다 소상공인들이 사업에 참여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도 'TV홈쇼핑 및 데이터홈쇼핑 입점 지원사업'은 총 250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홈쇼핑 판로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선정된 소상공인은 공영홈쇼핑, 홈앤쇼핑, NS홈쇼핑 등 총 8개 홈쇼핑사를 통해 본 방송 1회, 재방송 1회까지 총 2번의 판매 방송을 지원받게 된다. 또 참여기업을 위한 할인 수수료도 적용돼 실질적 매출 확보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아울러 한유원은 올해 하반기 중 직접적 홈쇼핑 방송 지원 외에도 소상공인 120개사를 대상으로 홈쇼핑 채널 현직 MD가 참여하는 상담회를 개최해 소상공인 제품의 홈쇼핑 시장 진출을 돕고, 소상공인이 직접 MD를 통해 홈쇼핑 진출 컨설팅을 받을 기회도 마련할 계획이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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