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년 기대 인플레 2022년 이후 최고…“가계 재정 1년 뒤 더 나빠질 것”

2025-05-09

미국인들이 전망하는 3년 뒤 물가상승률이 약 3년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 수준은 실제 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8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4월 설문조사 결과 3년 중기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이 3.2%로 집계됐다. 2022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전월과 같은 3.6%를 유지했으며, 5년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2.9%에서 2.7%로 소폭 하락했다. 미국인들은 임대료, 휘발유, 대학 비용 등 분야에서 가격 상승 압박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주택 가격 상승률은 내년 3.3%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으로 미국에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는 물가 상승 압력에 대한 추정치를 면밀하게 관찰하는 중이다.

일자리에 대한 기대치도 떨어졌다. 3개월 내에 일자리를 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전망은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60세 이상 연령층에서 특히 하락 폭이 컸다. 1년 뒤 실업률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은 코로나 팬데믹 초기이던 2020년 4월 이후 가장 높았다.

미래 가계 상황에 대한 인식도 악화됐다. 가구의 3분의 1 이상이 지금보다 1년 후 가계 재정이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금 가계 상황이 1년 전보다 나쁘다고 답한 비율도 3분의 1 이상이다. 향후 3개월 동안 최소한의 부채상환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 비율도 올라갔다.

로이터는 “기대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연준 계산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 왔다”며 “연준 인사들은 대중이 예상하는 가격 압력이 현재 상황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데 대체로 동의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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