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베링해협 '푸틴-트럼프 터널' 제안...공사는 일론 머스크의 터널 건설회사

2025-10-17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헝가리 정상회담을 앞두고 베링 해협을 터널로 연결하는 '푸틴-트럼프 터널' 건설을 제안했다.

17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투자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는 X를 통해 베링해협의 '푸틴-트럼프 터널'을 일론 머스크의 터널 건설업체인 '보링 컴퍼니(The Boring Company)를 통해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그건 흥미로운 제안이다. 들어본 적은 없지만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드미트리예프는 이 프로젝트가 러시아의 자금 일부로 추진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터널이 "러시아와 미국의 통합을 상징하는 70마일 연결선이 될 것"이라고 했다.

드미트리예프는 이 터널은 약 650억 달러의 공사비가 소요되지만, 보링컴퍼니의 기술을 활용하면 비용을 80억 달러까지 줄이고 8년 내에 완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드미트리예프의 제안은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전날 전화에서 헝가리 정상회담에 합의한 직후 나왔다.

베링 해협에 해저 터널을 건설하려면 보링컴퍼니가 영하의 기온, 인프라가 전무한 지역, 그리고 빈번한 지진을 극복해야 한다. 하지만 이 업체는 이런 조건에서 작업한 경험이 없다.

보링컴퍼니는 지금까지 건조하고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에서만 터널을 건설해왔다. 최근에는 네바다주 환경 규제 당국으로부터 다수의 위반 사항으로 벌금과 제재를 받았다. 위반 내용에는 승인 없는 굴착, 처리되지 않은 물의 도심 방류, 트럭에서 폐기물 유출 등이 포함되었다.

머스크와 푸틴 대통령은 끈끈한 관계다. 테슬라는 러시아를 원료 부품 공급망에 포함하고 있다. 또는 지난 2022년에는 머스크가 푸틴과 비밀회동을 한 것으로 전했다.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나사(NASA)와 협력해 러시아 우주비행사를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발사한 경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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