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중국'→'대만' 고쳐 써야"…美의원들, 대형 호텔에 촉구

2025-05-23

"'대만, 중국'→'대만' 고쳐 써야"…美의원들, 대형 호텔에 촉구

하원 중국특별위원장 등 공화의원 2명, 힐튼·메리어트·하얏트에 서한

"'대만, 중국' 표기는 대만이 중국의 일부라는 암시…美정책에 반해"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미국 공화당 의원 2명이 자국의 대형 호텔 체인에 서한을 보내 홈페이지와 홍보자료 등에서 '대만, 중국'(Taiwan, China)이라는 표기 대신 '대만'(Taiwan)으로 고쳐 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22일 대만 중앙통신사(CNA)와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에 따르면 미 하원의 존 물레나르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장과 마샤 블랙번 상원의원 등 공화당 소속 의원 2명은 21일 힐튼, 메리어트, 하얏트 호텔그룹에 서한을 보내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 의원은 서한에서 대만을 '대만, 중국'으로 표기하는 관행이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의원들은 "'대만, 중국'과 같은 표현 사용은 대만에 대한 중국의 권위와 주권에 잘못된 믿음을 부여하며, 대만이 중국의 소유임을 암시한다"면서 "이는 미국의 정책에 직접적으로 반대될 뿐만 아니라 대만의 민주주의 시스템을 약화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미국 국무부와 상무부, 농무부가 미국 포천지 선정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대만(Taiwan)'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사실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제적으로 진출한 다른 주요 미국 기업들은 대만을 중국과 분리된 실체로 올바르게 식별하고 있으며 귀사도 이에 따를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또한 이들 호텔기업이 '대만, 중국'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 시작한 시기가 언제이고, 그러한 결정을 내리는 데에 중국 정부의 영향을 받았는지에 관해 정보를 요청했다.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권수현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