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운영” 트럼프의 경고…파나마 운하에 부산항 떤다?

2025-02-02

📈강남규의 머니 스토리

역사가 36년 만에 되풀이될 조짐이다.

조지 W 부시의 명령을 받은 미군이 1989년 12월 파나마에 쳐들어갔다. 당시 파나마 대통령인 마누엘 노리에가를 제거하려는 목적이었다. 미국은 노리에가가 마약 장사를 하고 선거 부정을 저질렀다는 명분을 내걸었다.

명분대로 미국은 노리에가를 붙잡아 미국 법정에 세워 수십 년형을 받게 했다.

실제 목적은 따로 있었다는 게 그때 전문가들의 설명이었다. 미국이 대서양-태평양을 잇는 파나마 운하를 넘기기 전에 파나마를 고분고분한 나라로 유지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파나마 운하의 권리가 1999년 12월 말에 파나마 정부에 넘어갔다. 그리고 36년이 흘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파나마를 입에 올렸다. 그것도 대통령 취임사에서!

트럼프 말 가운데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는 말이 초미의 관심을 끌었다. 파나마의 핵심 인프라를 태평양을 사이에 둔 중국이 운영하고 있다는 말은 선뜻 이해하기 어렵다.

“제2의 쿠바 사태”

파나마 운하는 이름대로 파나마 영토 한가운데를 지나는 운하다. 길이가 약 82㎞에 지나지 않는다. 중동과 아프리카 대륙 사이 수에즈 운하(약 193㎞)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다만, 파나마 운하는 태평양과 대서양(카리브해)을 잇는 혈맥이다. 세계 물류의 5~6%가 파나마 운하를 지난다. 이곳이 막히면 화물선뿐 아니라 미 군함이 남미 끝단에 있는 마젤란해협을 지나야 한다.

선박이 마젤란해협을 통과하면 시간과 비용이 폭등한다. 게다가 마젤란해협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항로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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