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SBS 업은 넷플릭스, 월간 이용자 2년 새 최대치

2025-02-03

지난달 넷플릭스의 월간 이용자 지표가 최근 2년 간 월별 수치 중 최대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야구 중계로 이용자를 늘렸던 티빙과의 격차도 크게 벌렸다. 넷플릭스의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시장 공세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3일 아이지에이웍스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올해 1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371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3년 1월 이후 최고 수치다.

국내에서 넷플릭스는 '더 글로리'가 흥행한 2023년 1월 1400만명을 돌파한 후 이용자 수가 점진적으로 하락하다 지난해부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네이버와의 제휴를 통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구독하면 넷플릭스 광고 스탠다드 이용권 혜택을 제공한 데 이어 '오징어게임 2'를 공개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지난달부터 SBS와 파트너십을 맺고 신규 콘텐츠를 공급했다.

넷플릭스는 티빙과 격차를 다시 확대했다. 티빙은 KBO 프로야구 콘텐츠로 꾸준히 MAU 증가세를 보이며 8월 783만명, 9월 787만명, 10월 809만명으로 지난해 최대치를 찍었다. 하지만 비시즌인 11~12월엔 700만명대로 수치가 다시 감소했다. 지난달 티빙은 733만명으로 전달 대비 1.2% 성장하며 반등에 성공했지만, 넷플릭스 MAU 증가세가 커지며 격차가 벌어지게 됐다.

웨이브는 429만명을 기록했다. 전달 대비 1.7% 감소하며 하향세를 이어갔다. 쿠팡플레이 역시 지난 10월(706만) 이래 700만명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전달 대비 3.2% 감소로 685만명에 그쳤다. 디즈니플러스는 273만명을 기록하며 하락 추세를 지속했다. 2023년 9월 '무빙' 흥행으로 434만명까지 증가했지만 반 토막 수준까지 떨어졌다.

올해 국내 OTT 업계는 넷플릭스가 파죽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생존을 위한 합종연횡으로 한차례 요동칠 전망이다. 티빙과 웨이브 합병이 예정돼 있으며 넷플릭스와 SBS의 제휴, 네이버의 넷플릭스 구독 상품 추가 등 국내 주요 방송 사업자들의 합종연횡이 계속되고 있다.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은 “OTT 업계가 성숙기에 접어들며 성장의 한계가 온 만큼 상품 다양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동종업계 뿐 아니라 이종산업과 OTT 업계 합종연횡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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