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일 만남' 모두 매진..."이렇게 뜨거운 관심 놀랍다"

2024-10-22

- 도내 중소기업 160개 이번 대회 첫 참가...첫날부터 일대일 네트워크 만남 전시간 매진

- 참가 기업들 "이렇게 뜨거운 반응 예상 못했다...수출 발판 닦는 교두보로 삼겠다"

"정말 놀랐어요, 이렇게 많이 문의주실 줄은 몰랐거든요."

전북자치도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 처음 참가한 도내 중소기업들은 밀려드는 해외 바이어들의 문의에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22일 전북대학교 일원에서 열린 이번 대회의 대회장엔 도내 중소기업 120개사도 참여해 목말랐던 해외 수출의 물꼬를 트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도내 친환경 에너지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비나텍 주식회사'도 이날 대형 부스를 차리고 해외 바이어들의 문의 응대를 이어갔다.

김병기 비나텍 영업이사는 "한인비즈니스대회는 처음이지만 우리 회사의 주력상품인 슈퍼 커페시터와 수소 연료전지 부품에 대한 관심이 있는 해외 바이어들 20여명 정도가 첫날부터 문의를 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 참여로 계약까지 이어지면 좋겠지만, 그 외에도 동포 기업들과 함께 만나 영업망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로 삼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군산에서 15년째 한지로 만든 바닥재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 '유한회사 테라파인'은 수많은 부스 중에서도 단연 많은 바이어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아직 해외 수출망을 꾸리지 못해 애가 탔던 이곳은 이날 부스를 공개하자마자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온 해외 바이어들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같은 한지사업을 하면서 아들의 사업을 돕기 위해 이날 대회장을 찾은 김을연씨는 "깜짝 놀랐다"는 말로 운을 띄웠다.

김씨는 "말레이시아 바이어의 경우 해당 국가가 매우 습한 지역이어서 한지의 성분과 기능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며 오픈 하자마자 우리 부스부터 방문했을 정도다"며 "이미 오늘 하루에만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이 3건이나 잡혀 있어 정신이 없다"면서도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준비기간만 15년이 걸렸다는 이 회사의 한지 바닥재는 습기에 강하면서도 한지 특유의 공기 정화 기능도 그대로 살렸다는 점이 해외 바이어들에게 주효하게 받아들여졌다는게 김씨의 분석이다.

그는 "이번 대회는 수출 물꼬를 트는 전초전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말 이제는 지역 업체들도 수출만이 살길이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해외 시장 공략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세계 한인 경제인들과 전북 경제인들과의 한바탕 축제인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우려와 걱정의 시선을 씻고 성공적인 개최를 했다.

재외동포청과 관련 경제단체가 주최하고, 전북특별자치도와 전주시, 중소기업중앙회 등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어느때보다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목표로 출발을 알렸다.

실제로 대회 첫날부터 피에스비바이오(주)를 비롯한 도내 4개 기업이 멕시코 등 4개국 4개사와 600만불의 수출계약을 체결해 내면서 남은 기간동안 역대 대회를 뛰어넘는 계약체결이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국내외 250여개 기업이 참가해 320여개 부스가 운영되는 전북대 대운동장 기업전시관을 비롯해 다양한 포럼과 상설프로그램들은 대회기간 내내 전북을 찾은 한인 경제인들과 도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이날 대회 개회식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한인 경제인들께선 경험과 지혜를 청년들에게 나누는 길잡이가 되주시길 바라며 정부도 경제 발전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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