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장범준이 이름 그대로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는, 상상 초월의 이색 공연을 예고했다.
‘미라클 모닝(Miracle Morning)’이라는 제목의 이번 공연은 오는 15일 서울 마포구 ‘클럽 온에어’에서 열린다.
그런데 공연 시작 시각이 믿기 힘들게도 오전 6시다. 입장 대기는 새벽 5시 30분, 공연장 입장은 5시 40분부터 가능하다. 해 뜨기도 전부터 줄을 서야 한다는, 공연계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찐 미라클 모닝’이다.
전석 스탠딩으로 진행되는 이번 무대는 다소 특이한 시간대에도 불구하고 예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됐다. 티켓은 지난 13일 오후 9시에 오픈됐으며 팬들은 서울 지하철 첫차 시간(오전 5시 30분 전후)에 맞춰 곧장 공연장으로 달려가야 한다.
또 예정된 공연 시간은 약 1시간 30분으로, 공연을 본 직장인들은 출근까지 가능한 ‘출근 전 콘서트’라는 점이 웃음을 더한다.
이 파격적인 시간대는 온라인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불렀다. 누리꾼들은 “진짜 미라클 모닝이네”, “이런 시간에 공연한다고? 스텝들 졸리겠다”, “나도 아침형 인간인데 가고 싶네”, “모두가 불편해서 찐팬만 갈 수 있는 공연” 등 웃음을 터뜨렸다.
장범준은 그동안도 기발한 기획과 팬 친화적 이벤트로 유명하다. 50석 규모 소규모 공연에서는 약 5만원의 티켓이 기존 가격의 4배인 20만 원에 암표로 거래되자 이를 막기 위해 추첨제를 도입했고, 목감기로 공연을 취소했을 때는 예매자 전원에게 무료 보상 콘서트를 열어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