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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에도 구독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도입될 전망이다. 손해보험업계가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보험 서비스 혁신을 적극 추진한다.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은 2025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손해보험의 사회 안전망 역할 강화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3대 핵심 전략과 19개 세부 과제를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3대 핵심 전략은 △보험 서비스 혁신 △사회 안전망 역할 확대 △지속가능성 확보와 소비자 신뢰도 제고로 결정됐다.
이병래 협회장은 “올해 보험산업은 생산연령 인구감소와 내수 위축, 미국 신정부 출범과 금리변동과 같은 대내외 거시 경제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며 “손해보험업계는 우리나라가 직면한 리스크 해소와 금융 소비생활 혁신에 기여하기 위한 전략과 과제를 추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먼저 손보협회는 보험서비스 혁신을 위해 미래 소비패턴과 수요에 맞춘 '보험 구독' 도입을 추진한다. 일정 기간 대가를 지불하고 상품과 서비스를 공급받는 구독을 보험에 적용하기 위해 타산업 및 해외 사례에 대한 연구가 이뤄질 예정이다.
디지털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보험서비스도 확대한다. 펫, 요양, 헬스케어 등 보험과 연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보험사 업무범위 확대와 비금융 마이데이터를 활용을 추진한다. 보험사는 의료·교통 마이데이터 등을 활용해 소비자에게 맞춤형 상품을 제안할 수 있다.
이 협회장은 “AI 등 디지털 이니셔티브를 통해 인슈어테크 활성화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보험산업의 AI 활용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표준화 지침 및 가이드라인을 마련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손보업계는 인구·기후·경제 등 사회환경 변화와 함께 새로운 위험 요인에 대비하기 위해 사회 안전망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해외의 임신·출산 관련 상품을 연구해 난임치료 보장 및 산후조리 지원 상품 등 출산 관련 신상품 개발이 활성화된다. 노인 돌봄 장기화로 인한 경제적 리스크 대비를 위해선 간병보험과 시니어보험 활성화, 돌봄 시설 확충이 적극 추진될 예정이다.
지속가능성 확보와 소비자 신뢰 제고를 위한 사업도 병행된다. 협회는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이 앞으로도 국민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위험보장 기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대표적인 민생 금융범죄인 보험사기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병래 협회장은 “K-손해보험 수익구조 다변화를 위해 해외 주요국 보험거래 규제 차별 해소를 지원하는 등 해외 진출을 돕고 해외 보험시장과 교류도 보다 확대할 계획”이라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모든 위대한 성장과 발전은 위험 속에 이뤄진다”며 “손해보험산업에 요구되는 시대적 역할과 책임을 충실히 수행해 사회 안전망 강화에 기여하고 지속가능한 보험산업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