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트론(Tron) 블록체인의 창립자인 저스틴 선(Justin Sun)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의 암호화폐 프로젝트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의 토큰 3000만 달러어치를 매입하며 최대 투자자가 됐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25일(현지 시각) 저스틴 선은 엑스(X) 게시물을 통해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에 3000만 달러를 투자하게 되어 기쁘다. 트론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 혁신을 선도하겠다"라고 밝혔다.
발표에 앞서 암호화폐 거래소 HTX(Huobi·구 후오비)가 보유한 것으로 이더스캔(Etherscan)에 태그된 지갑이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 토큰 20억 개를 개당 0.015달러에 구매한 것이 확인됐다.
WLFI의 판매는 10월 중순 출시 이후 부진을 겪고 있었다. 이는 미국 외 지역의 개인이나 미국의 공인 투자자만 구매 가능하도록 제한하고, 토큰의 양도를 불가능하게 설정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투자자들이 매력을 느끼지 못한 상황이었다.
선의 대규모 구매 이전까지 WLFI는 총 2000만 달러어치만 판매되었으며, 그의 투자로 총 판매액은 5200만 달러로 늘어났다. 그러나 이는 월드 리버티의 3억 달러 토큰 판매 목표의 17%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로 인해 트럼프 측은 수익을 얻게 되었다. 일종의 백서에 해당하는 '골드 페이퍼(gold paper)'에 따르면, 프로젝트가 30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면 트럼프의 회사인 DT Marks DEFI LLC는 순수익의 75%를 받을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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