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의 오랜 토트넘 홋스퍼 동료였던 골키퍼 알피 화이트먼(26)이 축구화를 벗고 카메라를 들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던 그는 선수 생활을 접고 런던에서 사진작가이자 영화감독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며 디애슬레틱이 카메라맨으로 변신한 화이트먼을 소개했다.
화이트먼은 2009년 토트넘 유소년팀에 입단해 줄곧 구단에 몸담은 ‘순혈’ 골키퍼였다. 손흥민이 2015년 팀에 합류하면서 두 사람은 약 9년 동안 같은 팀에서 훈련했다. 손흥민이 1군의 간판 공격수로 성장하는 동안, 화이트먼은 훈련장에서 그의 슈팅 연습을 막는 백업 골키퍼로 활동했다. 둘은 2020년 11월 유로파리그에서 나란히 출전한 적도 있다.
화이트먼은 위고 요리스, 조 하트, 미셸 포름 등 국가대표급 경쟁자들 뒤에 가려 출전 기회를 잡기 어려웠다. 스웨덴 디게포르스 IF 임대 시절 정규리그 34경기에 나서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2023년 싱가포르 프리시즌 중 발목 부상을 당한 뒤 출전이 끊겼다. 2025년 여름,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직후 화이트먼은 계약 만료와 함께 팀을 떠났다. 그는 “챔피언십(2부리그) 팀의 영입 제안을 받았지만 행복하지 않다면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스스로 프로 무대를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회고했다.

은퇴 직후 화이트먼은 런던의 영상 제작사 ‘썸서치’와 계약을 맺고 패션·음악 영상을 촬영하는 신인 감독으로 전향했다. 스포츠브랜드 광고 촬영 현장, 뮤직비디오, 다큐멘터리 촬영 등 현장에서 카메라를 들고 뛰며 새 경력을 쌓고 있다. 그는 사진전 준비와 단편 영화 연출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화이트먼은 “어릴 때부터 예술과 영상에 관심이 많았다”며“축구는 인생의 한 챕터였다. 이제는 내가 스스로 만든 화면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U-17 대표로도 활약한 화이트먼은 “축구를 완전히 떠난 것은 아니다”라며 “이제는 친구들과 주중 저녁 경기장에서 공을 찰 생각에 설렌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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