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5시간 비밀 미팅 끝 낙점한 아모링… 기다림 끝에 성과 내기 시작

2025-11-0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후벵 아모링 감독 체제 1년 만에 서서히 안정을 되찾고 있다. 2024년 11월 부임 당시 리그 15위로 추락한 팀은 2025-26시즌 들어 경기력과 성적 모두에서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디애슬레틱이 3일 전했다.

아모링은 에릭 텐 하흐 감독 경질 이후 여러 후보군 중 신중한 검토 끝에 낙점됐다. 유나이티드는 토마스 투헬, 로베르토 데 제르비 등 유럽 주요 리그 감독들과 접촉했지만, 장기적 팀 운영 철학과 전술적 유연성을 강조한 아모링의 비전에 무게를 실었다. 지난해 10월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 그는 5시간 동안 자신의 전술 철학과 선수 육성 방향을 설명했고, 구단 경영진은 그의 진정성과 구조적 접근 방식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당시 맨유는 재정 제약과 내부 개편 등 불안정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새 CEO 오마르 베라다와 스포츠 디렉터 댄 애시워스가 부임 초기 단계였고, 팀은 잦은 부상과 부진으로 리그 하위권을 전전했다. 그럼에도 구단은 아모링에게 단기 성과보다 중장기 재건을 우선하는 전권을 부여했다.

아모링은 부임 직후 전술의 기초를 ‘유연한 백3’ 체계로 설정하고, 공격 전환 속도와 수비 조직 강화를 중심으로 팀을 재정비했다. 시즌 초반에는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며 젊은 선수들을 적극 기용했고, 2025년 하반기 들어 팀이 점차 안정된 경기력을 보이기 시작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최근 리그 3연승을 질주하는 등 이번 시즌 5승2무3패로 리그 8위에 자리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 관계자는 “아모링 감독은 철저히 계획에 따라 팀을 조율해왔다. 구단이 그를 조급하게 평가하지 않고 기다린 결과, 선수단이 그의 철학을 완전히 흡수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디애슬레틱은 “한때 혼란 속에 침체를 겪던 맨유는 이제 중위권 이상으로 순위를 회복하며 경기 내용에서도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며 “1년 전 비상등이 켜졌던 올드 트래퍼드는 다시 장기 프로젝트 궤도 위로 올라서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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