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한화진 공동위원장, 이하 탄녹위)는 23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탄소중립 그랜드 얼라이언스(동맹)’ 선언식과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행사는 산업계와 금융계가 협력해 ‘산업과 금융의 대연합을 통한 탄소중립 녹색강국 실현’ 의지를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
행사에는 기획재정부와 환경부를 비롯한 6개 정부 부처와 대한상공회의소, 11개 주요 산업·금융계 협회, 기업·금융기관 등이 참석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국무총리)은 개회사에서 “자본투자의 중심에 기후와 환경의 변화를 놓고 고려하는 것이야말로 기업의 미래가치를 더욱 드높이고 탄소중립을 앞당기는 지름길”이라며 “정부도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진 공동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산업과 금융의 긴밀한 협력과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중요하다”며 “이는 지속가능한 녹색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선언문에는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주요 경제 주체 간 긴밀한 협력과 적극적 노력을 담았다. 정부와 산업·금융계는 탄소중립 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협의체 운영, 정보교류 등에도 동참할 것을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정부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명확한 로드맵을 제시하고 정책적 기반을 마련한다. 또한 산업과 금융, 과학기술 협업을 촉진한다.
산업계는 중장기 탄소배출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관리한다. 매년 탄소 배출량을 측정·공개하는 한편, 에너지 효율 개선, 무탄소 에너지 사용과 친환경 기술 도입 등을 늘린다.
금융계는 ▲감축목표 설정·이행 ▲금융배출량 측정·공개 ▲타당성 있는 전환계획에 기반한 탄소저감사업 ▲무탄소 에너지 관련 투자 확대 등을 추진한다.
선언식 이후 진행한 콘퍼런스에서는 산업·금융·과학기술계와 공급망에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분야별 방안으로 ▲탄소중립 혁신과 기술개발·향후과제 ▲탄소중립 촉진을 위한 지속가능금융 전략 ▲과학기술 기반 탄소중립 가속화 전략 제안 ▲한국 철강의 경쟁력 있는 탄소중립 전환 방안에 대한 주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탄녹위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산업-금융간 유기적 협업을 강화하고, 내년에는 관련 협의체를 정례적으로 운영해 산업과 금융의 협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