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국 진단…미국·멕시코·캐나다, 준비됐나

2026-01-01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이 약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공동 개최국인 미국·멕시코·캐나다의 준비 상태를 둘러싼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고 디애슬레틱이 31일 3개국 준비상황과 현재 전력 등을 점검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직후만 해도 위계는 비교적 명확했다. 16강에 진출한 미국이 상승세였고, 멕시코는 하락 국면, 캐나다는 방향성이 불투명한 상태였다. 그러나 월드컵 사이클이 진행되면서 판도는 수차례 뒤바뀌었다. 멕시코는 반등했고, 미국은 정체와 하강을 겪었으며, 캐나다는 2024 코파 아메리카에서 세 나라 중 가장 인상적인 성적을 냈다. 디애슬레틱은 “세 나라는 모두 감독을 교체했고, 국제축구연맹(FIFA) 엘로(Elo) 랭킹 기준으로는 한때 모두 북중미 최상위 자리에 올랐다”며 “결과적으로 누가 가장 준비가 됐느냐는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이 사라졌다”고 진단했다.

■미국, 다시 고개 드는 낙관론 : 미국은 이번 월드컵을 향한 긴 준비 기간 동안 롤러코스터를 탔다. 2023년 네이션스리그 결승에서 멕시코를 압도하며 낙관론이 정점에 달했지만, 2024 코파 아메리카 조기 탈락 이후 그렉 버홀터 감독이 경질되며 분위기는 급변했다. 이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부임하며 기대와 회의가 교차했다.

지난해 하반기 일본, 호주, 파라과이를 상대로 한 평가전 승리와 에콰도르전 무승부는 다시 희망을 키웠다. 이어 사실상 ‘세컨드 팀’에 가까운 스쿼드로 우루과이를 5-1로 제압하며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미국은 비교적 무난한 월드컵 조 편성을 받았고, 포체티노 감독과 선수단은 “현실적으로 생각하되, 불가능을 이루자”는 구호를 공유하고 있다.

미국은 월드컵 조편성에서 파라과이, 호주, 유럽 플레이오프 통과국과 같은 조에 포함됐다. 전력상 여전히 세계 최강국과의 격차는 분명하지만, 미국은 2022년과 달리 확실한 스트라이커와 두터운 선수층을 갖췄다. 포체티노 감독은 “문제를 인식한 순간부터 모든 것을 허물고 기초부터 다시 쌓았다”고 강조했다. 현재로선 세 공동 개최국 가운데 미국의 ‘천장’이 가장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멕시코, 전통과 불안 사이 : 멕시코는 세 번째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있다. 멕시코시티·과달라하라·몬테레이라는 상징적인 개최 도시는 분명 강점이다. 그러나 문화와 전통만으로 월드컵 4강을 보장할 수는 없다. 멕시코는 한국, 남아공, 유럽 플레이오프 통과국과 같은 조에 묶였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체제에서 멕시코는 2025년 네이션스리그와 골드컵을 연이어 제패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스위스, 콜롬비아와의 평가전 대패로 다시 불안이 고개를 들었다. 전술·체력 모두에서 월드컵급 상대에게 밀렸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17세 미드필더 힐베르토 모라, 공격수 산티아고 히메네스 등 신예들이 등장했지만, 전체적인 스쿼드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조 편성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홈에서조차 흔들릴 수 있다는 불안감이 멕시코 축구를 감싸고 있다. 세 나라 중 가장 큰 압박을 받는 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캐나다, 결과보다 ‘변곡점’을 노린다 : 캐나다는 미국·멕시코와 전혀 다른 기대 속에 월드컵을 맞는다. 목표는 단순한 성적을 넘어, 자국 스포츠 지형을 바꾸는 것이다. 아이스하키 중심의 스포츠 문화 속에서 축구는 참여 인구가 가장 많은 종목이지만, 성과와 스타는 부족했다. 이번 월드컵은 그 공백을 메울 기회다.

제시 마시 감독은 선수 폭을 좁혀 안정적인 스쿼드를 구축했고, 2025년 14경기에서 정규 시간 패배는 단 두차례에 불과했다. 수비 조직력은 북중미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유럽 팀들을 상대로 한 원정 승리는 캐나다의 자신감을 크게 끌어올렸다. 캐나다는 스위스, 카타르, 유럽플레이오프 통과국과 한조에 포함돼 있다.

다만 골 결정력은 여전히 과제다. 캐나다는 미국·멕시코보다 약자로 평가받지만, 그만큼 ‘깜짝 돌풍’을 일으킬 여지도 크다. 콜롬비아를 상대로 한 원정 무승부는 캐나다가 강팀을 상대로도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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