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상조난안전시스템(GMDSS)을 시작으로 일본과 유럽이 주도하고 있는 항해통신장비 시장에 본격 진출하겠습니다”
성상엽 인텔리안테크(189300) 대표는 21일 조선·해양 산업 전문 전시회인 ‘코마린 2025’이 열린 부산 벡스코에서 취재진을 만나 “GMDSS 상용 제품 출시로 해상 안전 통합 시스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위성 통신 솔루션 전문 기업 인텔리안테크는 GMDSS용 신제품 'C700’, ‘C200M’을 이날 첫 공개했다. GMDSS는 선박의 안전과 조난 구조를 위해 국제 협약에 따라 의무적으로 갖춰야 하는 통신 장비다. 지금까지 이 시장은 일본 및 유럽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었다. 인텔리안테크의 신제품은 글로벌 모바일 위성 통신기업인 이리듐의 저궤도(LEO) 위성 네트워크를 통해 극지방을 포함한 전 세계 해역에서 끊김 없이 안정적인 해상 조난 및 안전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텔리안테크의 신제품은 원터치 조난 경보, 안전 음성, 해상 안전 정보(MSI) 등 핵심 안전 기능을 제공하는 7인치 크기의 터치스크린이 장착됐다.
성 대표는 “조난 구조 메시지를 텍스트로 전달하는 기존 경쟁사 제품과 달리 C700 등은 세계 최초로 음성으로 구조를 요청할 수 있다”며 “특히 국제해사기구(IMO)의 법정 필수 인증이자 해상 안전 및 품질에 대한 최고 권위의 글로벌 인증인 유럽연합(EU) 해상 장비 지침(MED) 휠 마크(Wheel mark) 인증을 받으며 GMDSS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기술력과 안정성이 확인되면서 인텔리안테크의 GMDSS 위성통신 시스템에 대한 시장 반응은 벌써 뜨겁다고 했다. 성 대표는 “국제 협약에 따라 300톤 이상이나 승선 인원 250인 이상의 선박 등 총 15만 척은 물론 새로 건조 되는 선박 등을 포함해 2027년에는 70조 원 까지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며 “이미 국내 굴지의 조선사들이 찾아와 C700을 포함한 전체 패키지가 언제 출시되는지를 물어보면서 새로 건조하는 선박에 채택을 하겠다고 말하는 등 분위기는 좋다”고 전했다. 이어 “C700을 비롯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수년 내 이 분야에서 600억~7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인텔리안테크의 전체 매출액은 2578억 원이다.
성 대표는 GMDSS 시스템을 기반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빠르게 디지털화 되는 선박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그는 “자동차의 빠른 디지털화로 전장화 비중이 높아지는 것처럼 선박 시장도 앞으로 전장화가 급속도로 진행될 것”이라며 “이러한 미래 시장에 맞춰 GMDSS는 물론 레이더 등 선박에 들어가는 핵심 전자장비까지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