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한일 간 스테이블코인 기반 해외 송금 프로젝트에 합류하기로 했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이 본격적으로 스테이블코인 이용 확산에 나서고 있는 데다 국내에서도 가상화폐거래소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의 합병이 가시화하면서 시중은행들이 이에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리딩 뱅크인 KB국민은행이 최근 ‘프로젝트 팍스(Project Pax)’ 2단계 사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우리은행 역시 동참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금융계의 고위 관계자는 “KB국민은행이 프로젝트 참가 의향서를 제출했다”며 “우리은행도 내부적으로 해당 방침을 확정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프로젝트 팍스는 일본 3대 은행인 미쓰비시UFJ신탁은행(MUFJ)과 미즈호은행·미쓰이스미토모은행(SMBC)이 주축이 된 합작법인 ‘프로그마(Progmat)’가 지난해 9월부터 추진 중인 스테이블코인 기반 해외 송금 사업이다.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케이뱅크 등은 3월부터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해왔다. 이를 통해 한국과 일본 사이에 스테이블코인을 직접 주고받는 실험을 진행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국가 간 송금에 이용하는 방안을 테스트한 셈이다. 이번에 대형 은행인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추가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는 것으로 이들은 이르면 연내 2단계 기술 검증(PoC)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 은행들이 잇달아 프로젝트 팍스에 참여하는 것은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앞두고 사업 속도를 높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프로젝트 팍스는 기존 금융사들이 쓰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망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자금세탁에 쓰이거나 테러 자금으로 악용될 확률이 낮다. 프로젝트 팍스를 통해 일본 메가뱅크들과의 향후 사업 협력 가능성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곧 스테이블코인 규제 체계가 마련되는 만큼 은행들이 사업 준비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은 핀테크 기업 JPYC가 엔화 코인을 발행하기 시작한 만큼 양국 간 관련 사업 협력도 논의해볼 수 있는 기회로 판단한 듯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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