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욱 기자 lucas45k@hanyang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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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벳플 락토덴탈’·동국 ‘캐니덴트’로 사업확장 삼천당제약, 日 1위 구강보조제 국내 독점 판매 반려가구 절반 ‘건강관리’ 이슈 관심사로 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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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들이 최근 반려동물의 구강관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자 관련제품들을 잇달아 출시하며 반려가구 마음잡기에 나서고 있다.
15일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가 지난달말 발간한 ‘2025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반려인 숫자는 1천5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9.9%를 기록했다. 반려가구는 2023년 말보다 6만 가구(1.1%포인트) 증가한 591만 가구로 전체 가구 중 26.7%로 집계됐다.
2023에 발간한 보고서에는 전체 반려 가구의 55%가 반려동물의 ‘건강관리’ 관련 이슈를 관심사로 꼽았다. 이후 제약사들은 건강관리를 위한 영양제 제품 출시를 선보였고 최근에는 구강 청결에 도움을 주는 제품들의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반려동물의 몸 건강부터 마음 건강까지 관리하는 펫 브랜드 ‘벳플’에서 유산균 제품 ‘벳플 락토덴탈’을 출시했다.
이 신제품은 반려동물의 장과 구강 건강을 돕는다. 장 건강을 위한 유산균 다니스코 17종을 비롯해 구취 감소, 구강 유해균 억제, 치태 지수 감소 효과가 입증된 구강 특허 유산균 웨이셀라 사이베리아 씨엠유 등을 함유한다. 제품 1포당 120억CFU(보장균수) 균주를 포함한다.
또 항균·항염 효과를 갖춘 프로폴리스 추출 분말과 잇몸 탄력을 유지해 주는 스태이-씨50 비타민도 더해졌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치석과 배변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필수 영양제 제품군을 확장했다”며 “반려동물은 사람과 달리 매일 양치질이 어렵기 때문에 치주 질환에 취약하고 이는 전반적인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동국제약은 ‘캐니시리즈’ 3종을 출시했다. 캐니시리즈는 반려견과 반려묘의 구강청결, 구취 제거 등 구강 건강을 위한 '캐니덴트', 피부 건강을 위한 '캐니스킨', 모기·진드기 기피제 '캐니벅스'로 구성됐다.
캐니덴트는 반려동물 전용의 동물용 의약외품 치약으로 브로멜라인·덱스트라나아제·리소짐 등 단백질 분해효소를 함유해 구강 내 청결을 유지하고 세균과 플라크를 분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프로폴리스, 스피룰리나플라텐시스 등 잇몸건강과 구취제거를 위한 자연유래 추출물을 20종 이상 함유했다.
칫솔질 없이도 손가락을 활용해 치아 사이까지 고르게 도포할 수 있고 구강내 밀착력도 우수해 칫솔질이 어려운 반려동물의 치아에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반려동물 기호성이 높은 닭고기향과 고구마향으로 구성해 사용 거부감도 낮췄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동국제약은 2021년 동물용 의약품 제조·판매를 신규 사업으로 추가하고 지난해 반려견 치주질환 치료제 ‘캐니돌’을 출시했다. 캐니돌은 동국제약 대표 제품인 잇몸약 ‘인사돌’의 주성분인 ‘옥수수불검화정량추출물’과 ‘후박추출물’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삼천당제약은 일본 교리츠제약과 독점 판매 계약을 통해 반려동물 구강보조제 ‘덴탈바이오(DENTALBIO)’를 국내에 정식 수입해 출시했다.
교리츠제약은 1955년 설립된 일본 동물용 의약품 전문 기업으로 동물 건강 분야에서 일본 시장 1위, 글로벌 시장 11위를 기록하고 있다. 덴탈바이오는 단일 품목만으로 일본 내 구강보조제 부문 수년간 1위를 차지한 제품이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빠르게 성장하는 국내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에서, 반려동물의 구강관리의 관심과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임상적 안전성과 기능성을 갖춘 일본 프리미엄 제품을 소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교리츠제약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는 “반려동물의 영양 부분은 가장 쉬우면서도 놓치기 쉬운 큰 고민이 되는 부분”이라며 “최근 반려동물의 건강증진을 위한 헬스케어 시장이 급성장하는 것은 이 같은 고민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천500만명, 국민 3명 중 1명이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 가고 있는 만큼 동물의약품이나 구강 및 영양제 등 다양한 품목의 시장에 진출하는 국내 제약사들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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