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여자 프로농구팀 유치 추진 기대
김동현 회장 "1개팀 늘려 내년 도민체전 출전 노력"

농구는 1891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에 있는 YMCA학교의 제임스 네이스미스에 의해 창안됐다.
그는 눈이나 비가 와도 체육관 안에서 경기를 즐길 수 있는 스포츠를 찾다 농구를 개발했다.
초창기 농구는 복숭아 바구니 골대에 축구공을 던져 넣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 단순한 경기가 1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전 세계를 열광시키는 스포츠로 발전했다.
1932년 제10회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대회 때 세계농구연맹(FIBA)이 창설되며 통일된 경기규칙이 제정됐고, 1936년 제11회 베를린 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이후 미국프로농구(NBA)가 세계 최고 리그로 성장하면서, 마이클 조던·르브론 제임스 등 수많은 스타 플레이어들이 세계 농구 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궜다.
대한민국에 농구가 소개된 것은 1907년 한성기독청년회(YMCA)를 통해 전해졌다.
광복 이후 1948년 제14회 런던 올림픽에 최초로 출전해 28개국 중 8위의 성적을 거두며 한국농구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1960~70년대는 한국 농구의 황금기라 불린다.
신동파·허재·김현준 등 걸출한 스타들이 활약하며 아시아 정상 자리를 지켰고, 1969년 태국 방콕 아시안게임과 1970년 필리핀 마닐라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잇따라 우승을 차지하며 1969년부터 1972년 4년간 아시아 정상의 자리를 확고히 지켰다.
1980~90년대에는 남녀 실업리그와 대학 농구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농구대잔치’ 시대가 열렸다.
강동희·김유택·우지원·서장훈 등 스타 선수들이 등장하면서 농구는 국민적 사랑을 받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당시 체육관을 가득 메운 관중과 열띈 응원은 지금도 농구팬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1997년 출범한 한국프로농구(KBL)은 한국 농구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프로화로 인해 선수들의 기량이 향상되고, 구단 운영의 체계화가 이뤄졌다.
현재에는 10개의 남자 프로농구 구단과 6개의 여자 프로농구 구단이 활약하고 있다.
전북자치도농구협회는 생활 체육과 엘리트 체육이 통합해 2017년에 창립됐다.
도내 농구는 초·중·고등학교 및 생활체육클럽을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해 왔다.
최근 도내 학생들이 참가한 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는 초·중·고 404개팀 5070명의 학생이 참가 할 정도로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반면 2001년 전주로 연고지를 옮기며 22년간 지역에 뿌리를 내렸던 KCC이지스 남자 프로농구단의 부산 이전은 팬들은 물론 도민들에게 큰 충격을 남겼다.
전북자치도농구협회는 유소년 및 생활체육을 기반으로 학교스포츠클럽 대회 등을 유치하며 농구 부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육성학교와 실업팀 창설 등에도 힘을 쓰며 프로농구 구단과의 연결고리도 찾고 있다.

전북자치도농구협회 김동현 회장은 “최근 전주시에서 여자 프로농구팀 창설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 기대감이 크다”며 “여자 프로농구팀과 함께 여자 고등부 창설을 위해 전북자치도체육회와 전북자치도교육청이 힘을 합치고 있고, 협회도 현재 7개 팀으로 1개 팀이 모자라 도민체전에 출전을 못하고 있지만 팀을 늘려 내년에는 꼭 도민체전에 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전북 농구 발전을 위해 헌신 할 뜻을 밝혔다.
전북자치도의 농구 역사는 지역사회와 함께했던 열정의 기록이었다.
‘농구 도시’ 전주로 불리던 시절부터 연고 구단 이전의 아쉬움까지, 이 사이사이에 담긴 팬들의 기억과 지역의 희망이 남아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전북에서 농구공이 다시 튀어 오르는 순간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전북이 농구에서 헤드라인을 장식할 날을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