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마가 예년보다 빨리 끝나고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일일 최고 전력수요가 이틀 연속 역대 7월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전력 당국이 여름철 비상 수급 대책 기간을 시작하기도 전부터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여름철 전력망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8일 서울 서초구 신양재변전소를 방문해 여름철 전력수급 준비 상황을 종합 점검했다. 전날 일일 최대 전력수요가 93.37GW로 역대 7월 중 최고 기록이었던 2022년 7월 7일의 92.99GW를 넘어서자 긴급 현장 행보에 나선 것이다.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일일 최대 전력수요는 94.88GW로 이미 전날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봄철 경부하기 대책 기간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달 1일(60.28GW)과 비교하면 일일 최고 전력수요는 약 5주 만에 약 57% 급등했다.
정부는 안정적인 전력망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취약계층이 전기요금 부담에 냉방기기 사용을 주저하지 않도록 에너지바우처와 전기요금 할인 제도를 전폭 지원할 것”이라며 “여름철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 핵심 설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