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규 실업수당 '7개월 만의 최저'... 고용 기반 견고
장기 실업자는 증가... 구직 난이도 반영
9월 내구재 수주 두 달 연속 증가... 핵심 자본재 '견조'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노동부가 26일(현지시간)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치를 밑돌며 7개월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 미국 고용 시장의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또한, 9월 내구재 수주 실적 역시 시장 전망을 상회하면서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1월 22일로 마감된 한 주간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 6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주 수정치(22만 2천 건)보다 6000건 감소했을 뿐 아니라, 시장 예상치(22만 5000건)보다도 낮았다. 특히 이 수치는 지난 7개월 만의 최저치와 동률을 기록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실시간 해고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대형 기술 기업 등의 정리해고 발표에도 불구하고, 실제 청구 건수가 안정적인 낮은 수준을 유지하며 고용 시장의 기반이 여전히 견고함을 입증했다.

다만, 계속해서 실업수당을 받는 사람들의 수(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7000건 늘어난 196만 건을 기록, 일자리를 찾는 장기 실업자에게는 어려움이 남아 있음을 시사했다.
또한 미국 제조업의 향후 투자 수요를 가늠하는 지표인 9월 내구재(Durable Goods) 수주가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며 두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운송 부문을 제외한 핵심 지표 역시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 미국 제조업 활동이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 상무부 산하 인구조사국이 발표한 9월 내구재 신규 수주액은 전월 대비 0.5% 증가한 3137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증가폭은 시장 예상치(0.3% 증가)를 소폭 상회했다. 이는 8월의 3% 증가(수정치)에 이은 두 달 연속 상승세다.
특히 기업들의 투자 심리를 나타내는 지표인 '비국방 자본재 신규 수주(핵심 자본재)'는 전월 대비 0.9% 증가하며, 기업들의 투자 수요가 여전히 견조함을 보여주었다.
두 지표 모두 경제 활동이 예상보다 급격히 냉각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면서, 시장은 이날 오후 발표될 연준의 베이지북(경제 동향 보고서)에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의 낮은 수치는 노동 시장의 강력함을 시사함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노동 시장의 둔화가 연준의 금리 인하를 앞당길 수 있다'는 기대감을 이미 높게 반영하고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0.25%p 인하할 확률을 약 85%로 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