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는 다음 주 상하이에서 열리는 자사의 연례 콘퍼런스인 '바이두 월드'에서 인공지능(AI) 기능을 갖춘 스마트안경을 공개하고, 이르면 내년에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안경은 사진·영상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를 내장하고, 바이두의 '챗봇' 모델인 '어니봇'이 음성 인식과 대화를 지원할 것이라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통신은 전했다.
온라인 백과사전과 지도 등 바이두가 기존에 제공하는 서비스 기능과도 연동될 예정이다.
바이두 스마트안경의 가격은 앞서 '메타'에서 출시된 스마트안경 출시가인 299달러(약 40만원) 보다는 낮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바이두의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이메일 질의에 회신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은 지난해 에실로룩소티카 사의 브랜드 '레이밴'과 협력해 스마트 안경을 출시했다.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았다.
또 메타는 지난 9월 증강현실 기능까지 갖춘 스마트안경 '오라이언'을 공개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바이두의 스마트안경은 자사 하드웨어 사업부인 샤오두(小度)에서 개발했다.
최근 중국 신생 업체들이 카메라와 오픈형 무선 이어폰 등의 기능을 갖춘 스마트안경을 내놓고 있으며, 애플 또한 스마트안경 분야에 대한 진출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현재 중국에서는 챗GPT와 유사한 프로그램이 앞다퉈 나오면서 바이두는 이 분야에서 선두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의 AI 챗봇인 도우바오가 어니봇을 밀어내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