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모빌리티 스타트업 양성소, 의족·의수 업체는 왜 받았나?

2024-11-06

Today’s Interview

백지 상태에서 혁신을 만든다

티몬 럽 더 드라이버리 창업자

‘자동차 강국’ 독일의 위상이 예전같지 않다.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지난 100년 간 글로벌 자동차 업계를 호령했지만,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신기술을 앞세운 미국·중국 기업들에 고전 중이다. 과거의 영광이 미래의 발목을 잡고 있는 모양새다. 그런 독일에서 미래를 겨냥해 새로운 모빌리티 씨앗을 심고 있는 곳이 있다. 유럽 최대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초기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기업)이자 모빌리티 전문인 ‘더 드라이버리(The Drivery)’다.

2018년 독일 베를린 남부 1만2000㎡(3630평) 공간에 세워진 더 드라이버리에는 140여 개 스타트업이 입주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겨냥한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자율주행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텔레드라이빙(원격주행) 스타트업 베이(Vay), 애플에 인수된 개인정보보호 스타트업 브라이터AI(brighter AI)가 이곳에서 성장 중이다. “백지 상태에서 혁신을 이끈다”는 티몬 럽(Timon Rupp)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를 지난 7월 3일 베를린 사무실에서 만났다. 이후 e메일로 추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럽 창업자는 독일의 발광다이오드(LED) 기업인 오스람에서 경력을 시작해 기술개발(R&D) 부사장을 지냈다.이후 사물인터넷(IoT) 스타트업 창업, 벤처캐피털(VC)을 거쳐 2018년 더 드라이버리를 창업했다.

1. ‘레거시’는 하지 못하는 것

티몬 럽 창업자가 더 드라이버리를 창업해 넘으려고 했던 것은 독일의 레거시(유산)다. 그는 “과거 100년 동안 독일은 완성차업체(OEM), 공급업체 등이 모빌리티 혁신을 만들어내는 좋은 가치 사슬을 꾸려 왔지만, 지금은 더 이상 그 가치사슬이 작동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독일엔 폭스바겐, BMW 같은 세계적 완성차 업체와 부품 공급업체들이 있다. 모빌리티 스타트업이 새로운 기술로 비집고 들어갈 공간이 있나.

그 얘기가 어느 정도는 맞다. 독일은 내연기관차 분야에서 강하고, 고급차로도 유명한 국가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보면 오래된 레거시와 사고방식은 새로운 분야 도전에 장애물이 되기도 한다. 어찌 보면 백지상태에서 시작하는 중국이 더 쉬울 수도 있다. 우리는 변화해야 하고, 혁신해야 한다. 더 드라이버리가 해야 하는 일도 거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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