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티몬·위메프(이하 티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수사한 검찰이 모회사인 큐텐의 구영배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다.
또 티메프에서 여행 관련 상품을 구매했다가 넉 달 넘게 환불받지 못한 9천2명의 집단 분쟁조정 사건의 결론이 다음 주에 나올 예정이다.
아울러 피자 프랜차이즈 반올림피자를 운영하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오케스트라 프라이빗 에쿼티(PE)가 오구쌀피자를 인수하면서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 법원, 큐텐·티몬·위메프 대표 불구속 기소
서울중앙지검 티메프 사태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반부패1부장검사)은 구 대표와 류광진·류화현 대표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힘.
구 대표는 류광진·류화현 대표 등과 공모해 1조8천500억원 상당의 티몬·위메프 판매자 정산대금 등을 가로챈 혐의, 미국 전자상거래 회사 인수대금 명목으로 티몬·위메프 상품권 정산대금 50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도 받고 있음.
물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을 목적으로 계열사 일감을 몰아줘 티몬·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에 총 727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있음.
◆ 티메프 여행상품 집단조정 내주 결론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 등에 따르면, 티메프의 집단 분쟁조정 사건 결론 조정 기한은 오는 20일까지.
소비자분쟁조정위는 조정 기한을 또 연장할 수 있지만 연내 조정안을 내놓겠다고 약속한 만큼 다음 주 안에 결과를 내놓기로 방침을 정함.
지난 8월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가 마련한 티메프 여행상품 피해 관련 합동 간담회 등에서 여행사와 PG사 등 사건 관계자들은 조정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환불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해달라고 위원회에 요구.
소비자들은 여행 관련 상품 구매 계약을 중개 플랫폼인 티메프를 통해 여행사와 체결. 소비자분쟁조정위는 계약 당사자인 여행사, 티메프와 함께 PG사가 환불금을 분담할지, 분담한다면 비율을 어떻게 나눌지 판단할 계획.
◆ 반올림피자, 오구쌀피자 인수…"가맹점 수 최다"
반올림피자는 지난달 27일 오구쌀피자 프랜차이즈 본사인 오구본가 주식을 전량 인수해 자회사화 했다고 9일 밝힘.
이번 인수로 반올림피자는 현재 약 360여개의 반올림피자 가맹점에 이어 약 370여개의 오구쌀 피자 가맹점을 추가로 확보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피자 가맹점을 확보.
한편, 오케스트라PE는 지난 2021년말 반올림피자를 인수하고, 지난해 1월에는 치킨 프랜차이즈 KFC코리아를 인수.
◆ '주식 저가 양도 의혹' SPC 허영인 회장, 최종 무죄 확정
12일 대법원 2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기소된 허영인 SPC그룹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 함께 재판에 넘겨진 조상호 전 SPC그룹 총괄사장, 황재복 PSC 대표이사도 모두 무죄 판결.
앞서 허 회장 등은 2012년 12월 파리크라상과 샤니가 보유한 밀다원의 주식을 삼립에 취득가(2008년 3천38원)나 직전 연도 평가액(1천180원)보다 낮은 255원에 매도한 혐의를 받아. 검찰이 판단한 적정가액은 1천595원.
검찰은 허 회장이 같은해 1월 도입된 '일감몰아주기' 증여세를 피하기 위해 주식을 저가에 팔았다고 판단. 이를 통해 샤니와 파리크라상은 각각 58억1천만원, 121억6천만원의 손해를 봤으나 삼립은 179억7천만원의 이익을 본 것으로 여겨.
◆ 환율 급등에 수입 물가 상승…국내 소비자 물가 '우려'
지난달 국제 유가 하락에도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국내 수입 제품의 전반적 가격 수준(원화 환산 기준)이 상승.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면 향후 국내 소비자물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11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는 139.03으로, 10월(137.55)보다 1.1% 상승. 수입물가지수는 지난 10월(2.1%)에 이어 두 달 연속 오름세.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2.6%), 1차금속제품(1.9%), 석탄·석유제품(1.7%) 등이 전월 대비 상승. 세부 품목을 보면 커피(6.4%), 프로판가스(4.0%), 알루미늄정련품(4.0%), 이차전지(3.9%) 등이 크게 올랐음.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가 하락했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수입 물가가 올랐다"고 말했음.
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지난 10월 평균 1천361.00원에서 11월 1천393.38원으로 2.4% 상승. 반면 국제유가는 두바이유가 기준으로(월평균·배럴당) 10월 74.94달러에서 72.61달러로 3.1% 내렸음.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