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지 이틀째인 16일 윤 대통령 탄핵을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 모두 집회를 계속 열기로 했다.
윤 대통령 탄핵을 찬성하는 측은 대통령 파면 결정이 이뤄질 때까지, 반대하는 측은 윤 대통령 탄핵 무효가 이뤄질 때까지 집회를 지속하겠다는 것이다.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이날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집회를 매주 토요일 광화문에서 계속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승훈 비상행동 공동운영위원장은 "윤 대통령 체포 이후 집회 동력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있지만, 시민 자유발언 신청자가 매회 증가하는 등 시민들이 자유롭게 의사를 표현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정진임 비상행동 행사기획팀 담당자는 "지난해 12월 28일 집회 때 시민 발언 신청자는 105명, 11일에는 137명으로 늘었다"며 "시민 발언 신청이 계속 늘어나는데, 다양한 연대가 확장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보시민단체인 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7시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파면'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촛불행동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파면될 때까지 집회를 계속할 것"이라며 "보통 평일은 오후 7시, 토요일은 오후 2시에 집회를 연다"며 "이번 주 토요일만 ''윤석열 대통령 파면 콘서트' 일정으로 오후 7시에 집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날 보수 단체인 신자유연대는 윤 대통령이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 앞에서, 엄마부대는 대통령 탄핵 심판이 진행 중인 헌법재판소 앞에서 오후 1시부터 집회를 열었다.
전광훈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관계자는 "모든 게 안정화될 때까지 집회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집회 장소나 시간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집회를 멈출 일은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탄핵을 찬성하는 측에서도 연달아 집회를 열 계획이다.
대학 인권단체들 모임인 '퇴진너머차별없는세상 전국대학인권단체연대'는 이날 서울서부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 구속 영장 즉각 인용'을 촉구하는 철야농성을 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번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산발적인 집회를 이어갈 것"이라며 "매주 토요일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집회에도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말하는 토요일 집회는 1700여개 시민단체가 모인 비상행동 집회다.
앞서 전일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 대통령이 체포되면서, 한남동 관저 앞에서 집회를 주도해온 대국본·신자유연대 등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자리한 과천 정부종합청사 주변으로 이동해 집회를 이어나갔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탄핵 무효", "공수처해체", "이재명 구속" 등의 구호를 제창하며 청사 정문 삼거리를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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