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9일 낮 12시 30분 아리랑TV 토크쇼 ‘The Agenda’ 11회는 따뜻한 밥상, K-안경점, 미디어 파사드에 대해 김해나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김조은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영국 출신 방송인 피터 빈트, 미국 출신 모델·방송인 브랜든 존스이 대화를 나눈다.
연말 풍경으로 읽는 한국 사회의 일상
우리의 일상 속 장면을 통해 세계의 변화를 읽어내는 글로벌 토크쇼 11회는 연말 분위기가 감도는 스튜디오에서 ‘따뜻한 한 끼’, ‘K-안경점’, ‘미디어 파사드’라는 세 가지 아젠다를 다룬다. 한국의 고물가 시대 속 한 끼의 의미, 외국인 관광객에게 주목받는 한국식 서비스 문화, 그리고 겨울 도심을 수놓는 미디어 아트를 중심으로 우리 사회의 연말 모습을 들여다본다.
1st Agenda 따뜻한 밥상

서울의 한 대학교 근처에는 대학생과 청년, 지역 주민의 외식비 부담을 덜어주고자 목사가 최소 비용으로 한 끼를 판매하는 식당이 있다. 패널들은 식당이 소개되자 놀라운 가격과 정성에 감탄을 드러냈다.
피터는 “요즘 외식 비용을 생각하면 믿기 어려운 가격”이라며, “반찬은 많지 않지만 찌개 안에 재료가 정말 많이 들어 있다”고 말해 비용을 줄이되 맛과 정성은 포기하지 않은 점을 짚었다.
브랜든은 ‘밥’이 단순한 끼니를 넘어 소통의 언어가 되는 한국 문화에 대한 경험을 공유했다.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사람들이 계속 ‘밥 먹었어?’라고 묻는 게 이해가 안 됐다. 나중에 그게 안부를 묻는 말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김해나 교수는 “한국에서 ‘밥’은 관계를 시작하는 말이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대화는 고물가 시대 청년들의 식비 부담으로 이어졌다. 김조은 교수는 “끼니를 거르는 일이 반복되면 건강에도 문제가 생기고, 사람들과 어울릴 기회도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에는 20~30대 청년 고독사도 늘고 있는데, 질병보다는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경우가 많다는 점이 더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김해나 교수는 청년 실업과 고물가가 겹친 현실을 언급하며 “이런 어려움은 한국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짚었다.
2nd Agenda K-안경점
두 번째 아젠다는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필수 코스로 자리 잡은 한국의 안경점을 다룬다. 영상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 안경점에서 시력 검사, 렌즈 제작, 피팅 등 전 과정을 짧은 시간 안에 마치는 모습과 함께 한국 안경점의 ‘원스톱·당일 제작’ 시스템이 소개됐다.
패널들은 한국 안경점의 경쟁력을 분석했다. 피터는 “한국에 오기 전에는 안경을 이렇게 빨리 맞출 수 있는 나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한국에서는 일상적인 서비스들이 시간을 아껴주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김조은 교수는 “해외에서는 안경점을 찾는 것 자체가 쉽지 않고, 가격과 시간 부담도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사진을 찍고 보정까지 한 뒤 바로 출력과 파일을 받을 수 있다”며 한국의 사진관을 또 하나의 사례로 소개했다.
브랜든은 “미국에서는 보험이 있어도 안경 가격이 훨씬 비싸다”고 비교했고, 피터 역시 “영국에서는 예약과 대기 시간이 기본”이라고 전했다.
공공 서비스에서 놀란 경험도 언급됐다. 피터는 “주민센터에서 서류를 발급받았는데, 몇 분 만에 끝나서 놀랐다”고 말했고, 김해나는 “요즘 외국인 관광객들은 관광지보다 배달앱이나 생활 서비스를 직접 써보는 데 더 큰 흥미를 느낀다”며 이러한 흐름이 새로운 K-관광 콘텐츠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3rd Agenda 미디어 파사드
겨울 도심을 채우는 미디어 파사드의 화려한 영상으로 세 번째 아젠다가 시작됐다. 대표적인 미디어 파사드 스폿인 신세계 백화점과 노들섬을 비롯해 국내외 주요 도시의 미디어 파사드 사례가 소개됐고, 대형 건축물이 스크린으로 변신해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는 장면들이 담겼다.

패널들은 국내외 주요 도시 사례를 언급하며, 미디어 파사드가 도시의 분위기를 바꾸고 관광객의 발길을 끄는 효과가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하지만 미디어 파사드의 부작용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브랜든은 “관광 효과는 분명하지만, 빛 공해나 소음 때문에 불편을 겪는 주민들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고, 피터는 “운전자 입장에서는 주의가 분산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며 안전 문제를 언급했다.
김해나 교수는 “이제는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관리와 운영까지 함께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으며, 김조은 교수는 “설치 장소와 운영 시간에 대한 기준이 필요하다”며 관리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고물가 시대의 따뜻한 밥상, 한국 안경점만의 서비스, 그리고 도시 공간을 변화시키는 미디어 아트까지 세 가지 아젠다를 통해 한국 사회의 다양한 일상을 담아낸 11회는 12월 19일 낮 12시 30분, 아리랑TV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에듀플러스]“무전공 확대의 그늘…인기 전공 쏠림에 흔들리는 대학 현장”](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2/16/news-p.v1.20251216.e934cbda0fc44bde91bc1e8111724df0_P2.png)

![[오늘의 전시] 식량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이 되기까지의 여정을 담다](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51251/art_17659316922933_1448ca.jpg)

![[여명] 금붕어를 키우는 오지선다형 수능](https://newsimg.sedaily.com/2025/12/16/2H1R4O8YAF_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