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만 내고 ‘연인 플레이’…日, 2인 전용 골프장도 있다

2025-01-21

오사카의 술집 거리를 지나가다가 골프(ゴルフ)라는 글자가 있는 벽보가 눈에 띄어 읽어봤다.

“일 년에 몇 차례 골프 콤페도 개최하니, 부담 없이 참가해 주세요. 여러분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마상으로부터의 메시지.

마마상(ママさん)은 술집 마담을 일컫는다. 콤페(コンペ)는 컴피티션(competition)의 일본식 줄임말이다. 마마상 콤페는 술집 마담이 여는 골프 대회다.

술집 마담이 골프 대회를 연다는 게 매우 신기했다. 그래서 일본에서 골프장 총지배인으로 일한 경력이 있는 글로벌 골프 예약회사 AGL의 황진국 대표에게 물었다.

그는 “마마상 콤페는 일본에서 흔한 골프 문화다. 도쿄나 오사카 유흥가의 유능한 마담이 주최하는 콤페는 규모도 크다. 일본에서 일할 때 술집에 찾아가 마마상에게 우리 골프장에서 콤페를 열어 달라는 부탁을 많이 했다”고 기억했다.

한국인들이 워낙 골프를 좋아해 한국인이 운영하는 혹은 한국인 대상 술집은 콤페를 더 자주 연다고도 했다.

일본 골프를 알아보기 위해 마마상 콤페에 가보고 싶었다. 내가 아는 일본 술집은 없지만, 단골은 콤페에 친구를 초대할 수 있다고 해 그럴 사람을 수소문했다. 그러나 일정이 맞지 않았다. 대신 마마상 콤페에 관해 잘 아는, 일본 밤문화에 정통하다는 한국인 A씨를 만났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