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의 '도장깨기' 아리스토텔레스 문장의 '낄끼빠빠'....새로 읽는 고전, 철학에서 배우는 삶의 기술[BOOK]

2025-10-24

최선의 철학

권석천 지음

창비교육

고대 철학가 12명의 삶과 작품에서 저자가 배운 인생 지혜를 담았다. 소크라테스의 질문, 세네카의 존중, 키케로의 기세 등 철학가와 그 가르침을 연결 지어 풀어내는 저자의 얘기를 따라가다 보면, 최고(最古)의 지혜에서 오늘날의 생명력이 느껴진다. 철학이 삶과 밀접하게 맞닿은 구체적인 지혜, 인생을 현명하게 살아가는 기술 자체임을 깨닫게 된다.

언론인 시절 칼럼으로 필명을 날린 저자는 "인생의 새로운 국면"에서 "막막했던 저의 마음을 풀어준 것은 우연히 만난 그리스 로마의 고전들"이라고 전하며, 나아가 “각자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사람 모두 자기 삶의 철학가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전공자나 철학자의 고전 읽기와는 다른 시각도 엿보인다. 소포클레스의 비극을 읽고 신념을 위한 용기를, 아리스토파네스의 희극을 읽고 비판적 상상력의 힘을, 플라톤에게서 실패를 통한 배움을 말하는 식이다. 추상적으로 느껴질 법한 내용을 쉽게 풀어낸 표현들도 흥미롭다. 소크라테스가 그리스 곳곳의 유명인들을 찾아다니며 논쟁을 벌인 일을 ‘도장깨기’라 설명하고, 아리스토텔레스의 은유와 빈도가 적절하다는 얘기를 하며 ‘낄끼빠빠(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진다)’가 잘된 문장이라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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