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렌 로빈슨 3세(198cm, F)가 패배속에 쇼타임을 보여줬다.
서울 삼성은 3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원주 DB를 상대로 76-85로 패했다.
최하위 삼성은 5연패에 빠지며 시즌 15승 35패를 기록했다. 9위 소노와의 승차는 1게임 차다.
이날 삼성은 포스트의 핵심인 코피 코번(210cm, C)이 손가락 부상으로 3경기 연속 결장했다. 삼성은 코번이 결장하면서 골밑에서 리바운드 싸움에 밀렸다. 삼성은 제공권에서 코번의 공백을 실감하며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이번 경기 역시 로빈슨 3세는 코번을 대신해 많은 시간을 뛰어야 했다. 로빈슨은 1쿼터부터 정확한 슛감을 보여줬다. 로빈슨 3세는 화려한 개인기에 의한 스텝백 미들레인지가 눈에 띄었는데 쿼터 종료 직전 치나누 오누아쿠(206cm, C)를 상대로 버저비터를 성공시킨 점이 눈에 띄었다.
1쿼터에만 13점을 올린 로빈슨 3세는 2쿼터에도 오누아쿠의 높이를 의식하지 않고 과감히 공격에 가담했다. 로빈슨은 2쿼터에는 야투 시도는 많지 않았지만, 야투 성공률 60%(6/10)를 기록하며 접전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로빈슨 3세가 2쿼터까지 22점을 올리며 코번 몫까지 뛰었다. 로빈슨은 DB의 높이를 자신의 스피드로 극복하며 전반 삼성의 추격에 일조했다.
로빈슨 3세가 전반에 너무 힘을 쏟은 나머지 3쿼터에는 단 2점에 그치며 고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로빈슨은 DB의 골밑을 공략하거나 동료를 활용하며 자신의 플레이를 보여주는 데 주력했다.
4쿼터 로빈슨 3세는 득점보다는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등 기본적인 것을 실행하는 모습이었다. 로빈슨 3세는 이정현(190cm, G)과의 패턴 플레이를 통해 어시스트를 만들거나 본인이 직접 시도하며 마지막까지 자신의 역할에 충실했다.
이날 로빈슨 3세는 40분 풀타임을 뛰면서 29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로빈슨의 29점은 삼성 합류 이후 본인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로빈슨 3세는 현재까지 평균 득점 10.2점, 평균 리바운드 4.2개를 기록 중이다.
이날 로빈슨 3세가 보여준 움직임은 NBA에서 보여준 움직임을 연상시킬 정도로 가벼웠다. 로빈슨 3세는 삼성에 합류 한지 한 달이 넘은 시점에서 점점 자신의 열정을 코트에 쏟고 있다.
로빈슨 3세가 삼성의 시즌 마무리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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