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수출 평균 계약 규모가 1조 원을 돌파했다. 한미약품이 2015년 업계 최초로 조 단위 계약을 체결하며 초대형 기술수출 시대의 막을 올린 지 10년 만에 거둔 성과다. 글로벌 기업이 국내 신약 개발 기업의 전략적투자자(SI)로 나서고 기술이전된 신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으며 상업화 결실을 맺는 등 K바이오가 ‘질적 도약’을 이뤄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이날까지 체결한 기술수출 계약 건수는 16건, 총계약 규모는 134억 9362만 달러였다. 단순 계산하면 신약 기술수출 1건당 평균 계약 규모가 8억 4000만 달러(약 1조 2226억 원)에 이른다. 기존 기술수출 실적 최고치였던 2021년 109억 8962만 달러와 비교하면 전체 규모뿐 아니라 평균 계약 규모도 3억 2000만 달러(약 4658억 원)에서 약 2.6배나 성장했다. 10년간 축적돼 온 기술수출 경험과 초기 계약금 외에 임상 및 개발 진척에 따른 기술료(마일스톤) 유입이 마중물이 되면서 우리나라에 꼬리표처럼 붙어 있던 ‘패스트 팔로어’라는 꼬리표를 떼고 선도하는 위치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구영권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과거 글로벌 제약사들이 국내 기업과 계약을 맺을 때에는 데이터의 신뢰성이나 회사의 지속 가능성에 불안감이 존재했지만 최근 알테오젠(196170)·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에이비엘바이오(298380) 등의 기술수출 성과로 ‘한국 기업들이 믿을 만하다’는 신뢰가 쌓이기 시작했다”며 “이제 단순 기술이전 계약을 넘어서 선급금(업프런트)도 커지고 지분 투자까지 단행하는 파트너십의 질적 도약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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